열네 살 카로가 독자에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는 형식의 소설로, 청소년들의 소셜네트워크 중독을 다뤘다. 외모가 특출난 전학생 야나는 온라인 쇼 앵커가 되려고 포인트를 모으는 데 혈안이 되고, 같은 반 친구 카로와 에디는 야나의 마음에 들려고 포인트 모으기에 동참한다. 그러나 과열된 경쟁으로 우정은 퇴색하고 의도하지 않았지만 인권마저 위협받는 내용이 너무도 현실적으로 묘사된다.
‘페이스북’은 우리들에게 허용된 유일한 마약?
얼마 전 영화 ‘아저씨’에 출연해 인기를 얻은 아역 배우 김새론에 대한 공격적인 댓글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다. 문제의 발단은 김새론의 친구라고 주장하는 이가 올린 몇 장의 사진과 게시글 때문이었다. 와인 병이 놓여 있는 탁자를 배경으로 김새론은 친구들과 함께 있었다. 사진을 보면 김새론이라는 실명을 태그하여 마치 사진 속 인물이 입에 술을 댄 것처럼 표현되어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김새론이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고, 그 옆 탁자에는 담배가 놓여 있었다. 사진을 올린 사람은 담배에 동그라미를 쳐 마치 김새론이 담배를 피우지 않았을까 하는 의구심을 자아냈다. 두 장의 사진이 게시되자 네티즌들은 악의적인 댓글을 달았고, 마녀 사냥으로 번지는 듯했다. 어린 배우는 심적 고통을 호소하며 사건의 진실을 주장했지만, 불신의 눈초리는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와 커뮤니티 사이트에 ‘사진 올리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내가 한 일을 모두 찍어 올리는 인증샷은 물론, 사람들의 관심을 끌려고 타인의 인권을 무시한 사진을 올리기도 해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기도 한다. 소셜네트워크 활동은 특히 또래 집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청소년들에게 정말 재밌고, 중독성 강한 놀이가 되었다. 아이들은 온라인 세상에서 친구들과 소통하고,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한다. 심지어 온라인 세계에서의 인기가 고스란히 현실과 연결되자 현실 생활을 잊고 인터넷에만 몰두하기도 한다. 이런 현상은 공간과 시간을 떠나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