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 서울, 성장에서 성찰로
1장 - 서울의 역사 풍경
사대문 도심, 홀대받은 서울의 원형 / 새 술은 새 부대에: 한양(1 / 독자적 도시 유형: 한양(2 / 풍수와 조영 그리고 풍경: 크기에 대한 이해(1 / 환경과 기술: 크기에 대한 이해(2 / 삶에 대한 태도: 크기에 대한 이해(3 / 한양, 조화로운 풍경 도시
2장 - 사라진 풍경 도시
탈풍경적 개발에 대한 변명 / 탈풍경화의 대표 주자들: 정부서울청사, 힐튼호텔, 서울스퀘어빌딩, 종로타워 / 풍경 회복이 필요한 이유
3장 - 관성의 저항, 남산 풍경
능욕과 선전의 남산 수난사 / 미완의 회복: 남산 제 모습 찾기 / 잘못된 만남: 남산과 아파트 / 한 걸음 더: 남산 르네상스 / 전통이라는 이름의 면죄부: 한옥 호텔 / 현대건축 유산의 위기: 힐튼호텔 철거 / 또 한 번의 풍경 위기: 힐튼호텔 재건축 / 엇갈린 건축 유산의 운명 / 건축 유산의 생존을 위한 고민 / 힐튼호텔 재건축을 공공성 회복의 기회로 / 남산에 남겨진 숙제들
4장 - 미약한 행보, 광화문 풍경
국가대표 경관의 불협화음 / 국가상징의 입체적 무력화: 경복궁 / 국가상징 경관의 찬탈: 조선총독부 / 조선총독부 철거, 신한국의 새 경관 / 관철된 염원, 상징의 말소 / 부정 유산, 끝나지 않은 논쟁 / 외래 근대건축 유산, 조선총독부 청사 / 다른 역사, 다른 정서, 다른 유산 / 기억 살리기, 유연한 해법으로 / 미완의 재구조화: 광화문광장(1 / 보행 중심 도시 선언: 광화문광장(2
5장 - 머나먼 여정, 사대문 도심의 정체성 회복
역사 도심, 점적 역사 경관에서 면적 역사 경관으로 / 광화문광장을 풍경 회복의 진원지로 / 가상 풍경으로 공감대 형성을 / 현실적 해법에 대한 고민과 상상 / 첩첩산중 속 한 걸음은 역사 도심의 숙명
나가며 - 이 시대 사대문 도심에 필요한 고민, “진보는 새로움이 아니다”
서울의 오래된 미래
서울의 어원은 《용비어천가》에 처음 언급되었다. [셔블] 정도로 발음할 수 있는 이 말은 지금까지 이어져 “서울”이 되었다. 명칭에서 알 수 있듯, ‘도심’이자 ‘수도’로서의 역사에만 집중해도 600년에 이르는 서울은 많은 것들을 품고 있고 품어왔던 도시다. 하지만 식민과 독재라는 격심한 현대사의 격랑 및 산업화 속 ‘자연화된 개발주의’에 도달한 현대 한국사회에서 크게 훼손된 서울의 모습을 볼 때 “역사 도심”이라는 말은 왠지 와닿지 않는다. 현직 건축가이자 도시 건축에 대한 역사적, 인문적 탐구를 이어온 작가 전상현은 이제라도 서울의 역사적 풍모와 역사 경관 고유의 매력을 현대적으로 되살려 나가자고 호소한다. 늦은 듯 보이지만 오히려 지금이야말로 “목표지점을 향한 전투적 자세”가 아니라 “성찰”을 향한 “태도의 전환”을 모색할 기회라고 말한다. “쉬운 게 하나도 없는 일”이지만,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아늑함”이라는 풍경 유전자를 소유했던 서울의 고고했던 모습은 현대적으로 계승되어야 할 오래된 미래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다.
서울의 역사 풍경과 사대문 도심
1장(서울의 역사 풍경에서는 조선 시대 ‘한양’이 수도로 조성되는 과정 그리고 아늑함과 조화로움을 도시적으로 구현한 ‘우리네 건축과 풍경’의 특징을 살폈다. 2장(사라진 풍경 도시부터는 역사 도심의 핵심 ‘사대문 도심’을 들여다본다. 사대문 도심의 풍경이 총체적으로 어떻게 훼손되었는지, 이른바 “탈풍경”을 일으킨다고 지적받는 주요 대형 건물들의 경관적 문제점들을 짚어본다. 3장(관성의 저항, 남산 풍경에서는 남산을 중심으로 서울 풍경의 역사를 살핀다. 일제와 해방 후 독재정권의 행태들로 “능욕”과 훼손을 수없이 겪은 남산의 수난사와 1990년대 이후 서울시 중심으로 이루어진 풍경 복원 사업의 성과와 한계를 짚었다. 또한 최근의 힐튼호텔 재건축 이슈를 중심으로 현대 건축 유산의 건강한 거취 방향으로서의 “부분 보존”이라는 해법도 살펴본다. 4장(미약한 행보, 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