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07
01_심예슬 008
02_염하은 014
03_김강민 022
04_심예슬 029
05_이재욱 035
06_심예슬 042
07_서일교 049
08_염하은 055
09_이재욱 063
10_심예슬 069
11_염하은 078
12_서일교 089
13_김강민 096
14_서일교 103
15_염하은 109
16_이재욱 122
17_심예슬 130
18_염하은 135
19_심예슬 143
20_이재욱 150
21_염하은 159
22_심예슬 167
23_이재욱 175
24_서일교 181
25_염하은 191
26_심예슬 198
27_서일교 206
28_염하은 213
29_이재욱 216
30_서일교 221
31_김강민 224
에필로그 228
작가의 말 230
“내 비밀의 온도는 몇 도일까?”
다섯 개의 시선이 빠르게 교차하는 옴니버스 형식의 장편소설
《열다섯, 비밀의 온도》는 다섯 명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빠르게 교차하는 옴니버스 형식의 소설이다. 각 장을 이끌어가는 화자가 계속 바뀌는, 이 소설만의 독특한 이야기 전개는 독자로 하여금 손에서 한순간도 책을 놓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한다.
일교, 예슬, 재욱, 하은 그리고 강민이 장마다 교차하며 등장해 일인칭 시점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소설의 형식은 등장인물들의 내면을 좀 더 깊게 들여다볼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등장인물의 성격과 말투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문체는 소설을 읽는 재미를 더해 준다.
첫 번째 시선_서일교
“괴물과 싸우는 동안 나도 점점 괴물이 되어가고 있었다.”
아버지는 실직 후 술만 마시면 엄마와 나에게 폭력을 휘둘렀다. 어김없이 아버지의 주먹이 날아들던 날, 참다못한 나는 아버지를 힘껏 밀쳤다. 그리고 아버지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확인할 용기가 없어서 집 밖으로 도망쳤다. 길거리를 방황하다가 호야와 마주쳤고, 어쩌다 보니 내 비밀을 공유하게 되었다. 호야가 사라지고 난 뒤, 이재욱하고 사소한 시비가 붙었다. 그리고 홧김에 이재욱을 때렸다. 그런데 그 순간, 공포에 떠는 그 아이의 모습에서 나를 보았다. 아버지를 죽도록 미워하는 나를…
두 번째 시선_심예슬
“앞으로는 절대 당하지 않을 거야. 다른 누군가를 짓밟아서라도.”
전학 오기 전 학교에서 도둑 누명을 썼다. 나는 결백했고, 억울했다. 하지만 그 사건으로 반에서 왕따를 당했고, 결국 신기중학교로 전학을 왔다. 그 후로 나는 힘의 논리를 맹신하게 되었다. ‘억울한 누명을 쓴 건 내가 약하고 만만해서야. 강해야 살아남을 수 있어.’ 왕따로 지목된 아이를 앞장서서 괴롭혔다. 그래야 내가 왕따가 되는 일이 없을 테니까. 다시는 아무도 믿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어느 날 호야가 불쑥, 내 곁으로 다가왔다.
세 번째 시선_이재욱
“나의 네잎클로버는 어디로 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