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서문: 인공지능으로부터 배우는 선택의 지혜_임성빈 고려대 통계학과 교수
머리말
1장 의사결정의 순간들
최선의 결정을 위한 조건 | 의사결정의 자유 | 불확실성 | 선택의 위중도 | 여러 문제의 해결과 결정의 순서: 문제의 영향력을 고려해야 한다 | 유한한 선택의 조건 | 연역적 의사결정 방법 | 귀납적 의사결정 | 혼합된 의사결정
2장 인간의 한계점
인지 단계에서의 오류 | 기여 인자를 찾는 단계에서의 편향: 귀인 편향
3장 직관: 감정적 사고와 논리적 사고
4장 의사결정의 기초
우연과 확률, 그리고 불확실성의 평가 | 선택의 가치 | 탐색: 현명해지는 법 | 인과관계에 대하여
5장 베이지안 사고방식
베이지안 모델 | 결정장애의 해결법: 베이지안 추론에 의한 신념과 논리의 융합 | 베이지안과 유사한 인간의 사유 방식: 베이지안 브레인 | 베이지안 브레인과 유사한 인공지능의 추론 방식
6장 선택의 가치
현명한 선택을 위한 사전 지식 | 점쟁이가 자기 점을 못 치는 이유: 예측에 개입할 때 생기는 변화
7장 본격적인 인과관계 분석
의학 데이터에서 연관성의 오류, 빅데이터 활용의 문제점 | 인과관계 추론 I | 인과관계 추론 II
8장 게임 이론
불확실한 상대가 있을 때의 의사결정: 게임 이론으로 풀기 | 교통 환경의 불확실성과 내시 균형 | 공정한 판단이란 무엇인가 | 해결되지 않는 불공정 문제 | 내시 균형의 지혜: 데이터의 공정한 판단이란 무엇인가? | 데이터 수집의 공정함을 평가하는 법: 자기상관성
9장 다중암 밴딧: 여러 번의 기회가 있는 문제의 선택
10장 집단의 의사결정
집단에 대한 의존성과 믿음 | 집단적 편향성 | 집단의 대립 | 집단은 우리의 의사결정을 더 풍요롭게 한다
맺음말
감사의 말
부록: 동전 던지기 문제의 베이지안 추론
똑똑한 결정장애자와 자존감이 낮은 확신형 인간
과학자 김우빈씨는 누구보다 똑똑하고 경우의 수를 꼼꼼히 따지지만, 결정적인 사안들에 대해 더 나은 선택지를 고려하다가 많은 것을 놓치고 말았다. 대학교수가 되고자 원서를 넣던 시절 그는 지방 대학에 내려가거나 혹은 지방 대학을 우회해서 서울로 다시 오는 방안은 절대 선택지에 두지 않았고, 폭 좁은 문턱을 넘지 못해 결국 교수가 되지 못했다. 그는 집을 사는 일에 있어서도 여러 전문가가 ‘아직 최저점을 찍지 않았다’는 말을 하자 계속 미루기만 했다. 김씨처럼 스마트하고 합리적인 사람들은 현실의 증거들을 계속 수집하고 자기 경험을 반추하다가 결정장애에 부딪힐 때가 많다. 게다가 현실에서 맞닥뜨리는 문제는 대부분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어 이성적인 사람일수록 망설이다가 선택지를 놓쳐버린다. 우리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합리적으로 선택하는 방법을 배운 적이 없다. 심지어 불확실한 상황에서 합리적 선택이 가능한지조차 모르고 있다.
하지만 과거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성공과 연관성 있는 요소는 무수히 발견된다. 게다가 뇌의 판단에 대해 오해하지 말아야 할 점은 이성적·과학적 사고는 뇌를 통과할 때 감정이란 요소까지 더해 ‘직관’의 형태로 도출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속도가 아주 빠른 결정은 종종 “이미 계산된 감정의 꼬리표의 총합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며, 이것을 ‘반사적인 감정’으로 착각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이것은 ‘감성적’인 것이 아니며, 앞선 시행착오가 업데이트된 지극히 합리적 결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불안을 느끼는가? 저자는 이런 이들이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과학과 인공지능을 알려준다.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최근 불확실성을 측정하는 다양한 확률 모델이 개발되고 있다. 기계학습에서 불확실성의 측정은 확률분포를 추정하는 통계적 모델, 특히 베이지안 모델을 이용함으로써 가능하다. 다른 한편 의사결정이 빠르며 결정장애가 없는 사람이라고 해서 최적의 의사결정을 하는 것도 아니다. 저자는 신념에 찬 사상가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