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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박씨 부인, 전쟁에서 사람들을 지키다 : 박씨전 - 생생고전 3
저자 장성자
출판사 천개의바람
출판일 2023-09-22
정가 13,000원
ISBN 9791165734398
수량
- 하늘이 정한 인연 … 8
-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얼굴 … 15
- 신비로운 능력 … 25
- 화를 피하는 집 … 33
- 연적에서 나오는 물소리 … 42
- 허물을 벗다 … 48
- 시백의 반성 … 54
- 기홍대 … 62
- 청나라의 계략 … 70
- 전쟁의 시작 … 77
- 계화와 힘을 합쳐 … 84
- 지키고 물리치는 힘 … 93
- 충렬 부인 … 100
기획 의도

전쟁으로 상처받은 옛사람들을 위로한 영웅 이야기, 『박씨전』

‘고전 소설’이라는 단어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단어나 말이 어렵다? 재미가 없다? 시대를 이해할 수 없으니 공감이 되지 않는다? 꽤 많은 사람이 이와 비슷한 이유로 고전은 어렵고 지루하다고 여기곤 합니다.
생각을 바꿔 보면 ‘고전 소설’은 영화나 게임, OTT 서비스 등이 없던 시절을 살아가던 옛사람들의 베스트셀러입니다. 옛사람들이 사랑한 고전 소설은 다양한 판본으로 이야기를 즐겼고, 몇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 힘을 갖고 이어진 것이지요. 특히 『박씨전』은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전쟁의 참상을 보여주면서도 주인공 박씨 부인을 통해 청나라 장수를 혼쭐내며 백성을 위로하고 이야기로나마 통쾌함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그와 더불어 국가와 백성을 지키지 못한 사회 지도층을 비판하기도 하는 『박씨전』은 오늘날에도 필요한 가치를 담고 있는 우리 고전입니다.

너그럽지만 위엄 있는 박씨 부인, 친구들이 소중해 눈물 흘리는 계화… 생생해진 등장인물로 쉽게 읽는 『박씨전』

“고맙구나.”
박씨 부인의 말을 듣고, 살짝 고개를 들었던 계화는 얼른 고개를 숙였어. 말이 물을 다 먹자 박씨 부인은 이득춘의 집으로 향했어.
“자신보다 말에게 먼저 물을 먹이는 고운 마음씨를 가지신 분인데….”
계화는 박씨 부인이 앞으로 어떤 대접을 받을지 벌써 걱정이 되었어.
- 본문 22-23쪽

『박씨전』은 80여 종에 달하는 이본이 있어, 얼마나 인기가 많았는지 짐작할 수 있는 고전 소설입니다. 그 중 〈박씨 부인, 전쟁에서 사람들을 지키다〉는 이야기의 중심을 박씨 부인에게 오롯이 맞추기 위해 고려대학교 소장 필사본을 바탕으로 쓰였습니다. 하룻밤에 조복을 짓는 이야기부터 피화당을 지은 뒤 색색의 흙으로 키우는 이야기, 비녀로 술을 가르는 이야기는 물론 이시백과 임경업이 후금을 도와 가달국을 물리치는 이야기 등 원전의 장면을 살렸습니다. 그러면서도 부드러운 위엄이 있는 박씨 부인과 친구들의 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