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타율의 삶에 대한 반성
이 책은 특히 일리치의 교육사상에 대해 강조한다. 교육사상은 그의 여러 사상 중의 하나이지만 이 시대 한국 사회에 강조하고 싶은 일리치의 중요 사상이다. 우선 이 책은 전체를 2부로 나누고 각 부를 3장으로 나누어 구성했다. 제1부에서는 일리치의 사상을 이해하기 위한 전제로서 그의 삶에 대해 고찰해보며 그 사상의 근본과 생태 사상을 설명한다. 제1부를 토대로 한 제2부에서는 일리치의 교육사상을 그 배경과 얼개로 검토해본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 이후의 일리치 사상의 부활을 설명하면서 지금 우리에게 주는 일리치의 메시지를 고민하게 한다.
타율적 삶의 형태가 대부분인 현대사회에서 ‘소박한 자율의 삶’에 대한 자각은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가? 저자는 혁명적으로 삶이 바뀌지 않더라도 소박한 자율의 삶이 긴장을 잃지 않도록 평생 유의하는 것만으로도 이 지옥 같은 거대한 타율의 획일적 사회를 소박한 자율의 개성적 사회로 바뀌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강조한다. 하루하루 빠르게 흘러가는 한국 사회에서 자신의 자율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길 바라며 이 책을 세상에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