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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빵과장미의 도전 : 노동자의 이름으로 열어가는 혁명적 페미니즘
저자 오연홍
출판사 숨쉬는책공장
출판일 2023-02-27
정가 15,500원
ISBN 9791186452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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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1장 투쟁의 최전선에서

사회주의 페미니즘이란 이런 것이다
현실 속의 사회주의 페미니즘
‘성공’한 여성 CEO 밑에서 바스러지는 여성 노동자
우리는 임신중지권을 이렇게 쟁취했다
트랜스젠더 동료를 지키기 위해 파업에 나선 노동자들
빵과장미는 여성이 혁명적 정치로 나아가기 위한 통로

2장 멀리 내다보며 전진하기

우리 페미니즘은 ‘반자본주의’여야 한다
전 지구적 위기와 여성해방
왜 여성은 사회주의를 위해 싸워야 하는가?
혁명은 여성의 삶을 어떻게 바꾸는가?

3장 여성해방의 전략을 위한 토론

《99% 페미니즘 선언》 서평
생산과 재생산
엥겔스, 여성 노동자, 사회주의 페미니즘
사회적 재생산 페미니즘인가, 사회주의 페미니즘인가?
페데리치의 주장에 대한 비판적 토론

빵과장미 국제 선언문

미주
책 속에서

빵과장미는 페미니즘 운동을 노동자계급과 연결하고 노동자계급의 요구를 채택하도록 밀어가면서, 아르헨티나의 광범한 페미니즘 운동 안에서 사회주의 진영을 형성하려 한다. 또한 우리는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정부 같은 탈신자유주의 세력을 포함한 자본가 정당들을 통해서는 여성이 전진할 수 없다는 점을 페미니즘 운동 참가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

빵과장미 이름은 1912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로런스에서 임금삭감에 맞서 투쟁한 여성들의 ‘빵과 장미 파업’에서 따왔다. 우리는 빵과 장미를 내건 요구가 강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임금을 올리고 노동시간을 줄이는 등 노동자로서 권리를 요구한다. 우리는 아이를 기를 권리, 임신중지권, 길거리에서 괴롭힘당하지 않을 권리 등 여성으로서도 권리를 요구한다. 우리는 예술을 즐기고, 여행하고,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할 수 있는 여가를 요구한다. 우리는 충만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갈 권리를 요구한다. 그것은 빵을 위한 권리이며, 또한 장미를 위한 권리다.

여성 살해는 멕시코에 한정되지 않고, 오래지 않아 아르헨티나에서도 몇 차례 크게 공론화된 여성 살해로 이어지면서 페미니스트들이 같은 구호를 채택한 것이다. 아르헨티나에서 처음으로 니우나메노스 시위가 일어난 2015년에는 30만 명이 국회 앞에 모여 여성 살해를 규탄했다. 그때부터 해마다 수많은 이들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 때로는 1년에 한 차례 이상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런 사례가 마디그라프 공장에서 만들어졌다. 지난 몇 년간 그 공장을 노동자가 통제했다. 그 이전에는 사장이 오직 남성만 고용해서 일하게 했다. 여기서 한 노동자가 자신이 성전환 여성이라는 사실을 밝혔는데, 사장은 이 여성이 여자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노동자들은 이 여성이 여자 화장실을 이용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그리고 사장에게 성전환 혐오에 맞서 들고 일어설 거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파업을 조직했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