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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VOSTOK 보스토크 매거진 40호 : Urban Space 도시를 만든 풍경들
저자 보스토크 프레스 편집부
출판사 보스토크프레스
출판일 2023-07-17
정가 17,000원
ISBN 979117037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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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Urban Space : 도시를 만드는 풍경

001 Alone Together _ Aristotle Roufanis
014 Inside Views _ Floriane De Lassee
028 Eyes Floating in the City _ Eason Tsang Ka Wai
042 Cross Road Blues _ Oli Kellett
066 그 안에서 아이들도 열심히 자라고 있다 _ 오지은
072 레몬이 알전구처럼 총총한 도시 _ 윤고은
078 두 도시 이야기 _ 허연
084 도시의 진경 _ 이혁진
090 헤매도 길을 잃지 않는 _ 안윤
098 Location / Element _ 최용준
114 Photocopy / This Year’s Model _ Go Itami
128 Proposal for a City _ Johann Husser
142 Hive _ Andrea Grutzner
156 [연재: 영화의 장소] 영화의 집을 떠나며 _ 유운성
164 [연재: 일시 정지] 이미지 생성 AI의 사진적 리얼리즘 _ 서동진
170 Ghost Witness _ Marten Lange
184 Controls / Security Questions _ Daniel Everett
198 Masse / Seoul _ Michael Gessner
212 Eunma Town _ Sebastien Cuvelier
도시는 모두의 집이 될 수 있는가
시각적인 물음과 그 대답들

지난해 영화나 소설 속에서 주인공이 도시로 향하며, 또는 도시를 떠나며 시작되거나 끝을 맺는 서사 구조는 여전히 자주 등장합니다. 도시로 향하는 것, 또는 도시를 떠나는 것만으로도 기대와 불안, 설렘과 걱정, 희망과 절망이 교차하는 새로운/괴로운 이야기가 펼쳐지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 이야기는 결국 낙관적인 결말과 비관적인 파국 중 과연 어느 쪽에 이를까요? 왜 도시로 향하고, 또 도시를 떠나는 이야기에는 언제나 희비가 엇갈릴 수밖에 없을까요?

도시는 인간이 만든 발명품 중에서 가장 크고 넓고 깊고 복잡합니다. 하지만 그 시작은 어쩌면 가장 단순한 물음과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해 비롯되었을지도 모릅니다. ‘나의 집은 어디인가?’ 단순히 오늘 거주하는 생활공간뿐만 아니라 내일을 설계할 수 있는 장소로서의 집을 희망하면서 도시가 탄생했을 겁니다. 만약 도시가 나의 집이 될 수 있다면, 도시 안에서 벌어지는 그 모든 변화들을 경험으로 또 기억으로 간직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끝내 도시가 나의 집이 될 수 없다면 그 모든 변화들은 폭력과 소외로 각인될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긍정과 부정이 공존할 때 그 가능성을 향한 물음은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 ‘도시는 모두의 집이 될 수 있는가?’

그 물음을 함께 고민하기 위해 보스토크 매거진은 이번호에서 지금 여기의 도시를 바라보는 여러 사진가들의 다양한 작업들을 선별했습니다. 카메라가 세상에 처음 나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사진가들은 그 누구보다 도시를 시각화하는데 몰두해 왔습니다. ‘가장 크고 넓고 깊고 복잡한’ 도시는 그 어떤 피사체보다 사진가들에게 승부욕을 일으키는 도전의 대상이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끝없이 생성과 소멸을 되풀이하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도시를 기록하기에는 그 어떤 매체보다 사진이 가장 적합했습니다.

최근 사진가들은 ‘가장 크고 넓고 복잡한’ 건축물이나 도시의 모습을 가시적으로 기록하거나 재현하는 데에만 몰입하지 않습니다.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