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려고 공원에 간 미소는 호수에 빠진 공을 꺼내기 위해 애쓰는 공원 관리인 아저씨를 도와드립니다. 저스틴은 휠체어를 밀고, 앨리 할머니의 짐을 들어드립니다. 앨리 할머니는 추워하는 원숭이를 위해 뜨고 있던 목도리를 선물합니다. 하루 안에는 친절의 기회가 있습니다. 내가 베푸는 친절이 하루를 가치 있게 바꾸기도 합니다. 『우리 모두의 하루』에는 친절의 기회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가치 있는 이야기가 되는 장면도 많이 숨어 있습니다. 하루를 쉼표 없이 바쁘게 보내는 잭슨도 있고, 아침 일찍 옷을 정리하던 세탁소 아저씨는 공원 벤치에 누워 쉼표를 찍습니다. 하루 속에는 다양한 직업인들이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루에 만나는 사람들과 만나는 물건들과의 인연으로도 이야기가 만들어집니다. 감동과 재미가 있는 이야기 이것이 우리들의 삶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하루가 모여 책이 되고 그 책은 이야기입니다.
『우리 모두의 하루』 속에 숨어 있는 많은 사건과 인연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 속에서 내 책 안 잊고 있었던 이야기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의 하루』를 덮는 순간 나의 이야기책이 펼쳐질 것입니다. 『우리 모두의 하루』에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동물들이 있습니다. 하루 속에서 그들이 경험하는 사건들로 한 편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하루』는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들의 일과를 따라가며 각자의 상상력을 더해 하루의 이야기를 만들어보는 것도 책이 주는 또 다른 재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답답하거나 복잡할 때도 있어. 그럴 때면 잠깐 쉬기도 하고, 누군가는 길게 쉴 수도 있어.
때때로 아픔이 되기도 하지만, 돌아보면 행복한 기억들이야. 수고했어.”
작가는 전작 『그네』에서 ‘다름을 대하는 방식, 공존하는 방식’을 일부러 가르치려 하지 않고 “어려워하지 마! 함께 나아가면 돼.”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신작 『우리 모두의 하루』에서 작가는 빈 도화지 한 장 한 장에 인생의 한 장면 한 장면을 채워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