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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꿈쩍도 안 할 거야 -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34 (양장
저자 오쓰카 겐타
출판사 길벗어린이
출판일 2023-06-05
정가 14,000원
ISBN 9788955827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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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반가워도, 놀라도 움직이지 않는
이상하고 웃긴 넓적부리황새가 나타났다!

엄청나게 큰 부리, 커다란 날개와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귀여움을 뽐내는 이 새의 이름은 ‘넓적부리황새’입니다. 생김새와 골격 때문에 현대판 공룡으로 불리기도 하지요. 그런데 이 황새, 아까부터 꿈쩍도 하지 않고 서 있습니다.

반가운 친구가 오면 넓적부리황새라도 움직이겠지요? 마침 저기서 친구 하마가 다가와 반갑게 인사합니다. 하지만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그 뒤로 악어 떼가 두 발로 서서 나란히 걸어갑니다. 어정어정 걷는 모습에 웃을 법도 한데 역시나 넓적부리황새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코가 바나나로 된 코끼리가 쿵쾅거리며 지나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듯 넓적부리황새는 아무리 웃기고, 놀랍고, 신기한 걸 보아도 꿈쩍도 안 합니다. 하지만 움직이지 않는다고 해서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걸까요? 사실 넓적부리황새는 꿈쩍하지 않고 웃지도 않지만, 재미있고 맛있고 웃기고 놀라는 등 뭐든 느끼고 있답니다. 그 무표정한 얼굴로 말이에요!

코가 바나나 모양인 코끼리, 치타보다 빨리 달리는 나무늘보…
유쾌한 상상이 가득한 이야기 속으로!

꿈쩍도 안 하는 넓적부리황새 앞에 등딱지가 네모난 거북이, 갈기가 위로 솟구쳐 올라간 사자 등 기발하고 귀여운 동물들이 연이어 등장합니다. 마치 한쪽에서는 웃기고 한쪽에서는 웃음을 참는 시합이라도 벌인 것처럼요. 어느 순간부터 독자들은 대체 넓적부리황새가 언제 움직이는지 궁금해하는 한편, 또 어떤 동물이 재미있는 모습으로 나타날지 기대하며 책장을 넘기게 될 것입니다.

그러던 중에 연못에서 물고기 하나가 얼굴을 쏙 내밀었습니다. ‘이런 일로 넓적부리황새가 움직일 리가 없겠지요?’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던 그때! “파밧!” 하고 넓적부리황새가 날개를 쫙 펼치고 달려들어 냉큼 물고기를 잡았습니다. 이제야 알겠네요. 넓적부리황새가 물고기를 잡기 위해 가만히 있었다는 것을요. 그럼, 이번엔 어떨까요? 좋아하는 친구가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