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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한일 학문의 역전 (양장
저자 조동일
출판사 지식산업사
출판일 2023-03-01
정가 22,000원
ISBN 9788942391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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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 4

1. 논의의 방향 ● 9

2. 일본과 한국의 문학사 ● 23
2-1 초창기 _ 24
2-2 다음 단계 _ 28
2-3 최근의 작업 _ 32
2-4 세계문학사 _ 36
2-5 문학사 일반론 _ 45

3. 논란 (1 가까이서 ● 51
3-1 무엇을 말하나 _ 52
3-2 일본에 머물며 _ 53
3-3 일본으로 가서 _ 57
3-4 양쪽을 오가며 _ 62
3-5 정리해 말하면 _ 90

4. 논란 (2 멀리서 ● 93
4-1 중국에서 - 94
4-2 인도에서 _ 98
4-3 네덜란드에서 _ 106
4-4 스웨덴에서 _ 115
4-5 이집트에서 _ 122

5. 학문총론으로 ● 131
5-1 서두의 비교 _ 132
5-2 일본의 상황 _ 139
5-3 나의 노력 _ 147
5-4 기본원리 _ 153

6. 발표 논문 ● 161
6-1 목록 제시 _ 162
6-2 東亞文化史上‘華·夷’與‘詩·歌’之相關 _ 163
6-3 The Problem of Canon in Korean Literature _ 172
6-4 Korean Literary History in the East Asian Context _ 181
6-5 Korean Studies in the Global Age _ 208
6-6 Historical Changes in the Translation from Chinese Literature: A Comparative View of Korean, Japanese and Vietnamese Cases _ 217
6-7 Traditional Forms of the Narrative and the Modern Novel In Korean and Other Third World Literatures _ 229
6-8 The Medieval Age in Korean, East Asian, and World Literary Histories _ 237
6-9 Toward a New
학문 역전의 원인

저자는 문학사 분야에서 한일이 역전된 원인으로 첫째 자국문학이 우월하다는 일본의 차등론적 시각, 둘째 수입학, 셋째 학문하는 원리 및 철학의 부재를 지적한다. 일본은 ‘탈아입구脫亞入歐’를 기치로 유럽의 선진 지식을 수입하여 미시적인 작업, 세분화된 전공별 각론에 주력하였다. 그 결과 근대 일본은 선진국이 되었으나, 근대 이후의 대변동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다. 특히 자국문학(문화이 우월하다는 차등론적 인식은 타문학(타문화에 대한 무지, 무관심 또는 무시로 연결될 수 있다. 2008년 학술회의에서 다나카 잇세이田仲一成가 저자의 연극 원리인 ‘신명풀이’를 연극 이전의 것으로 치부한 것은 그 단적인 예이다.

창조학의 저력

이와 달리, 한국에서는 한국문학사의 보편성을 밝혀 동아시아와 세계사 전개의 공통된 과정을 성찰하는 데까지 나아갔다. 동아시아문명의 ‘중간부’로서 한국학의 위치를 자각하고 한국문학의 원리를 발견하여 세계사적 흐름 속 종합적 분석과 체계화로 일궈낸 쾌거다. 이 같은 연구 성과의 토론과 발표문은 3, 4, 6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자는 인도에서 한국이 동아시아 조정자가 되자는 논의를 펼쳐 네루대학 동아시아학과 명칭에 한국이 들어가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이때 기조발표에서 “서로 다른 것을 조화시키는 한국문화의 소중한 전통이 한국이 세계화시대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임”을 제시한다(6-5. 또한 스웨덴, 이집트에서는 유럽중심주의를 시정하고 세계문학에 대한 다원적 이해를 새로 마련할 것을 권한다. 치열한 공방에서 샘솟는 통찰과 웅숭깊은 사유들은 새 연구 화두와 함께 견문 확대의 희열을 안겨 준다.

왜 역전을 말하는가

근대 이후 대전환의 시대, 창조학의 원천은 무엇일까. 저자는 수구적 역행으로 비판받았던 ‘위정척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유럽의 침략을 사邪로 규정하고 동아시아문명의 가치인 정正을 수호하는 이 정신이 곧 선후역전의 추진력이 된다는 것이다. 생극론生剋論(대등론對等論이 다름 아닌 동아시아문명이 낳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