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이라면서 왜 한글만 익히래?
의병장이 보낸 서찰
우리와 일본군, 누가 목숨 걸고 나설까?
조선은 우리 땅!
곽재우 장군을 만나다
눈앞이 탁 트인 느낌이야
거름강 나루 싸움
조선에 온 일본 공주 가야
이게 무슨 글씨야?
왜적과 내통하다니
조선 의병이 된 일본 철포 부대장
솥바위 나루 싸움
《조선왕조실록》을 지켜 낸 놀이패
달거리
범을 혼쭐낸 토끼처럼
과연 우리 임금님 아들
한가위, 싸우지 말고 쉽시다
나쁜 짓 한 사람은 별이 될 수 없어
임진왜란 속 한글과 백성 이야기
‘작은 힘들이 모여 나라를 살리다’
창제 당시 한글은 사회 지도층이었던 양반들에게 환영받지 못했다. 한글이 양반들의 권력과 지위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주 오랜 세월 동안 한글은 ‘여성적이며 저급한 언어’로 여겨졌다. 그에 반해, 문자가 필요했지만 한자를 공부하기 어려웠던 백성들에게 한글은 배우기 쉽고 쓰기 편한 아주 유용한 글자였다. 신분이 귀하든 천하든 상관없이 한글은 만백성에게 열려 있는 글자였다.
《한글꽃을 피운 소녀 의병》은 조선에서 귀하게 여겨지지 않았던 한글이 임진왜란 시기에 임금과 백성이 소통하는 매개체로서 큰 역할을 하며 성장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쓰였다. 그리고 한글과 비슷하게 조선 사회에서 하찮게 여겨졌던 ‘천민, 아이, 여성’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의병이 되어 힘껏 싸웠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역사를 들여다보면, 초라하고 작은 힘들이 모여 어려움을 극복하고 평화를 지켜내고는 했다. 흔히 우리는 역사 속에서 알려진 이름만 기억하지만, 사실은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존재들이 평화와 정의를 위해 힘을 모았기에 사회와 시대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이 책은 새롭고 흥미로운 역사적 사실을 알려 줄 뿐만 아니라, ‘작고 힘없는 존재들’과 ‘평화’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