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세기를 가로질러 도착한 ‘모든 소설가들을 위한 책’,
현재진행형인 작가 이디스 워튼의
소설가처럼 생각하고 쓰는 법
★ 여성 최초 퓰리처상 수상 작가, 이디스 워튼의 소설론
『당신의 소설 속에 도롱뇽이 없다면』(The Writing of Fiction은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이디스 워튼의 ‘소설 쓰기’에 관한 에세이다. 『순수의 시대』(1920의 성공 이후 쓰인 이 책은, 현대소설의 뿌리와 그 발전, 소설의 구성, 인물, 상황과 작가로서 내려야 하는 선택 등 소설을 쓰기 위해 알아야 할 다양한 접근법들을 다룬다. 특히 그 시대의 ‘여성 작가’가 소설이라는 장르 자체를 탐구하고 논의하였다는 점에서 귀중한 가치를 지닌다. 1925년에 쓰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짚는 소설의 요소들은 여전히 중요하며 소설 창작을 둘러싼 물음과 명확한 관점들은 작가로서 막 발걸음을 내딛으려 하는 이들에게 더없이 유용하다.
이디스 워튼은 발자크와 스탕달, 도스토옙스키, 톨스토이, 새커리, 조지 엘리엇, 플로베르, 스티븐슨, 조지 메러디스, 제인 오스틴 등 자신이 훌륭하다고 평가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다양하게 언급하고 있으며, 특히 마르셀 프루스트에게는 본문의 마지막 장을 통째로 할애했다. 그 덕분에 ‘읽는 사람’으로서 소설의 세계를 거니는 독자들 또한 19세기 문학사의 대표작들에 자연스레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그리고 소설가처럼 생각하는 법을 습득함으로써 ‘무엇이 좋은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가’에 대한 기준을 정립할 수 있다.
누구나 소설의 불꽃을 일으킬 수는 있지만,
아무나 도롱뇽을 볼 수는 없다
당신이 지은 이야기가 작은 불꽃이라면, 그 속에는 독자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고 하던 일을 멈추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는가? 그것이 이야기의 ‘영혼’, 곧 도롱뇽이다. 이 책에서 이디스 워튼은 단편소설을 ‘번개와 천둥이 동시에 치듯 인상적인 도입’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장르로 정의한다. 그리고 이러한 생생한 도입부는 작가의 내면에서 수차례 변화와 통합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