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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한자의 풍경 : 문자의 탄생과 변주에 담긴 예술과 상상력 (양장
저자 이승훈
출판사 사계절
출판일 2023-04-03
정가 35,000원
ISBN 979116981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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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 한자 고문자의 흐름

1부 바위와 도기에 새긴 글자 ― 원시 한자의 탄생
1장 원시 한자의 출현
용이 전해준 문자 | 신석기 시대에도 문자가 있었을까 | 도기 파편에 남은 원시 한자 | 원시 한자의 발생 | 다양한 원시 한자의 발견 | 동굴과 바위에 새겨진 원시 한자 | 중국의 암각화 | 암각화에 나타난 원시 한자의 흔적
2장 원시 한자의 탄생 배경
언어는 어떻게 생겨났는가 | 문자는 어떻게 생겨났는가 | 수렵 채집 사회에서 농경 사회로의 전환 | 씨족 사회의 탄생을 보여주는 글자 | 농경 사회에 찾아온 불청객, 역병 | 씨족 연맹 하나라는 실제로 존재했을까 | 문자에 표현된 하의 의미 | 역사서에 기록된 하나라 이야기 | 하나라 유적이 발굴되지 않은 이유
3장 원시 한자의 탄생 원리
한자 창제 전설에 숨은 문자 탄생의 비밀 | 뇌 과학으로 보는 문자 창조의 원리 | 문자를 얻고 잃은 것

2부 뼈에 새긴 글자 ― 한자의 완성 갑골문
1장 갑골문의 탄생
상나라의 역사 | 갑골문은 어떻게 발견되었나 | 갑골이라는 단어의 기원 | 갑골문이 묻혀 있던 곳 | 갑골문이 만들어질 당시 중원의 모습 | 갑골문은 어떻게 제작했을까 | 갑골문의 구성 | 갑골문의 주요 내용 | 갑골문의 형태적 특징 | 갑골문 해석의 역사 | 갑골문에 얽힌 다양한 해석 | 갑골문이 밝혀낸 역사적 사실 | 진의 진실
2장 갑골문 속 사회 풍경
갑골문에 나타난 여성 | 글자에 남은 노예 사회의 흔적 | 조상과 제사 | 초월적 존재 제의 등장 | 갑골문은 사람의 마음에는 관심이 없었다? | 보이지 않는 것을 그리는 글자 ― 귀신과 죽음 | 새로움은 익숙함에서부터 | 글자에서 들려오는 음악 소리 | 고대 중국에서 음악의 위상 | 시간을 세는 방법 | 갑골문에는 여름과 겨울이 없었다?
3장 갑골문의 특징
그림에서 문자로 | 붓 ― 한자의 형태를 결정하다 ① | 대나무 ― 한자의 형태를 결정하다 ② | 갑골문 글자의 방향 | 갑골문의 동물은 개와 돼지에서부터 | 소와
한자 연구의 권위자 이승훈 교수의 중국학 명강의
10여 년간의 강의와 학생들과의 소통을 담은 역작의 탄생

한자와 갑골문이라는 주제는 소수 연구자만이 접근할 수 있는, 어려운 내용이 빽빽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존재하는 영역이었다. 요즘 청년 세대가 한자에 느끼는 낯섦은 이집트문자에 대한 거리감과 다르지 않다. 『한자의 풍경』은 한자를 중국이라는 시공간에 국한하지 않고 좀 더 넓은 세상에 내놓으면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이 책은 서울시립대 중국어문화학과를 설립한 이승훈 교수가 10여 년 동안 전공 및 교양 수업에서 강의한 내용과 학생들과의 소통을 종합한 결과물이다. 저자는 학생들과 함께 중국학 위키백과를 구축하고 매해 업데이트해왔는데, 검증된 중국 관련 정보를 대중이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에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비롯한 것이었다. 저자는 이러한 열망을 『한자의 풍경』으로 옮겨와 누구나 쉽고 재밌게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중국의 방대한 역사와 그 위에 수놓인 문자사를 써 내려간다.

그는 이 책에 한자학 관련 기존 학계의 연구 성과를 충실히 담은 것은 물론 뇌 과학, 동서양 철학, 세계 문자와의 비교, 동아시아 역사 등 인접 학문을 유려하게 넘나들며 한자를 둘러싼 다양한 풍경을 보여준다. 수백 개에 달하는 갑골문, 금문, 전서, 예서, 해서, 간체자, 『설문해자』 속 그림문자와 도판 자료는 한자의 기원을 살피는 동시에 처음 문자를 만들고 새겼던 사람들의 마음을 상상하게 함으로써 독자에게 예술적 영감을 불어넣는다. 이 책은 좁게는 한자라는 문자를, 넓게는 인류의 문명사를 즐기게 하는 대중 인문 교양서의 전범이라 할 수 있다. 저자의 막힘없는 이야기 솜씨와 체계적 지식의 배열은 500여 쪽이라는 분량의 책을 단숨에 읽어 내리게 하며, 훌륭한 대중 인문 저자의 탄생을 마주하는 짜릿한 기분을 맛보게 한다.

거북 뼈에 새겨 신을 받들던 고귀한 문자가
제국을 이끄는 통치 행정의 수단이 되기까지
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