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1장 책과 저자
1. 들뢰즈와 가타리
2. 「서론: 리좀(Introduction: Rhizome」
3. 책쓰기 또는 글쓰기
4. 책과 저자
5. 책은 하나의 배치 장치다
2장 책, 다양태와 기관들 없는 몸
1. 복습, 하나의 배치 장치인 악보
2. 책은 다양태다
3. 책은 기관들 없는 몸이다
3장 다양태인 고원들로 된 리좀
1. 고원이란?
2. 고원과 리좀
3. 책 『천 개의 고원』을 이루는 고원들
4. 사이-존재론
1 고원과 리좀, 중간의 현존
2 사이-존재론·95
4장 존재 생성의 기반: 배치 선들, 바탕면, 기관들 없는 몸
1. 책은 존재의 모델
2. 책-우주와 그 복합 다양의 선들
3. 언표: 실천에 대한 명령
4. 대상의 배치 장치와 지평의 배치 장치
5. 추상적 개념(槪念과 실질적 면(面
6. 바탕면과 기관들 없는 몸들
7. 바탕면과 배치의 선들
5장 리좀의 원리들
1. 세 유형의 책
2. 리좀의 원리: 나무 - 뿌리 유형의 모방 - 복사에 따른 사유에 대한 비판
3. 리좀의 원리5, 뇌 신경의 리좀적 연결망과 지도 만들기의 원리
4. 리좀의 원리6, 서양란과 말벌의 전사(轉寫의 원리
5. 원리5, 지도 만들기
6. 마지막, n-1의 지도 만들기
참고문헌
자료출처
철저히 해체된 현대사회의 위계질서,
부유하는 천 개의 고원을 리좀으로 연결하다!
“하나의 리좀은 수많은 고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은 들뢰즈와 가타리의 『천 개의 고원』 중 「서론: 리좀」 부분을 따로 추출하여 그들의 ‘리좀’ 개념을 심층적으로 탐구한 책이다.
리좀(rhizome은 ‘땅속줄기’를 뜻하는 말이다. 잔디의 뿌리를 보면 기다란 줄기에 여러 잔디가 연결된 것을 볼 수 있다. 들뢰즈와 가타리는 세계를 구성하는 수많은 ‘다양태’, 곧 ‘고원(plateau’이 연결되어 하나의 리좀을 구성한다고 보았다. 공고한 위계질서를 유지하던 근대사회와 달리, 현대사회는 모든 위계와 권위가 해체되어 파편화되었다. 이렇게 파편화된 고원은 상하좌우가 없이 상황과 목적에 따라 연결되기도, 분리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A와 B의 결합은 A+B가 되는 것도 아니고, AB라는 통일점을 향하는 것도 아니다. C라는 전혀 새로운 가능성으로 ‘접속’되는 것이다. 리좀은 잔디 뿌리처럼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둔 채 연결되어 유연하고 유동적인 형태로 우리 주변을 재구조화한다.
들뢰즈와 가타리는 리좀의 원리를 6가지로 나누어 살핀다. ① 연결접속의 원리, ② 이질성의 원리, ③ 다양태의 원리, ④ 탈의미작용적인 단절의 원리, ⑤ 지도 만들기의 원리, ⑥ 전사(傳寫의 원리, 이렇게 6가지가 그것이다. 그러나 리좀의 원리 6가지마저도 단계별로 이루어지거나 각 원리가 분절되어 작동하지 않는다. 저자 조광제 교수는 잔디 뿌리처럼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리좀의 원리가 어떻게 서로 간섭하고, 서로의 다양태이자 바탕이 될 수 있는지 다양한 예시를 통해 친절하게 해설한다.
들뢰즈와 가타리가 펼치는
탈(脫의 위상학
『천 개의 고원』의 첫대목에서 들뢰즈와 가타리는 이탈리아의 작곡가 실바노 부소티의 악보를 전면에 내세운다. 그의 악보는 연주 가능한 악보라고 부르기 힘들 정도로 굉장히 난해하고 혼란스럽다. 어떤 곡은 연주를 위해 작곡을 했다기보다 그냥 악보 위에 그림을 하나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