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I. 서양편
탈레스 : 한 치 앞을 보지 말라
소크라테스 : 무지를 자각하라
플라톤 : 죽음을 연습하라
디오게네스 : 폼 잡지 말라
에피쿠로스 : 행복이 길이다
토마스 아퀴나스 : 지적 혹은 논리적 겸손
프랜시스 베이컨 : 안다는 것
파스칼 : 사색은 계속된다
스피노자 : 자연에 취하다
칸트 : 마음속에 빛나는 양심의 별
마르크스 : 연대의 힘
니체 : 운명을 사랑하라
비트겐슈타인 : 멋진 인생
카뮈 : 산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사르트르 : 인생은 선택이다
II. 동양편
붓다 : 무상을 직시하라
공자 : 사람이면 사람답게 살라
아난다 : 무아를 자각하라
나가르주나 : 집착하지 말라
승조 : 바람을 베어서 무엇하랴
맹자 : 삶보다 좋고 죽음보다 싫은 것
순자 : 죽은 자에 대한 예의
장자 : 자연으로 돌아가는 길
이지 : 마이 웨이
이황 : 매화를 사랑한 까닭은?
이이 : 운명적 나라 사랑
홍대용 : 과학에도 철학이 있다
간디 : 삶이 곧 메시지다
법정 : 무소유인가, 풀소유인가?
틱낫한 : 마음엔 평화, 입가엔 미소
에필로그
죽음 앞에 선 동서양 철학자
그들이 남긴 마지막 말로 삶을 사유하다
“닭 한 마리를 빚졌네. 갚아주면 고맙겠네.” _소크라테스
“유언은 살아 있을 때 할 말을 다 못 한 얼간이들이나 하는 거야.” _마르크스
“사람들에게 멋진 인생을 살았다 전해주오.” _비트겐슈타인
“나 정녕코 당신을 사랑하오.” _사르트르
“하늘이 무슨 말을 하던가!” _공자
“태양과 대지가 나의 관이다.” _장자
“매화나무에 물을 주어라.” _이황
“간다, 봐라.” _법정
소크라테스, 스피노자, 니체, 사르트르, 공자, 장자, 법정, 틱낫한 등 한국인이 사랑하는 동서양 철학자와 종교인 30인. 그들이 남긴 유훈, 묘비명, 임종게 등을 살펴보고, 그 안에 담긴 그들의 생애와 사상을 눈앞에 펼쳐낸다. 그리고 그 말들이 오늘을 정신없이 살아내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와 가치가 있는지 알아본다. 철학이 먼지 가득한 서재에서 밖으로 나와 사람들의 일상에서 활발히 움직여야 한다는 저자의 신념답게,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쉽고 현대적인 언어로 풀어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궁극의 질문에 자연스럽게 답을 찾는 여정이 될 것이다.
왜 마지막 말을 다시 들춰보는가?
유훈, 임종게, 묘비명은 이승에서 저승으로 가기 위해 하직하는 마지막 인사다. 여기엔 한 사람의 치열했던 인생 기록이 압축되어 있기도 하고,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지 고인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기기도 한다. 따라서 그것들을 다시금 들추어내는 건 떠난 자의 생애와 생각을 엿보는 일이자, 그들과 내 삶을 견주어봄으로써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는 일이기도 하다. 이로써 이들의 죽음은 끝이 아니라 여전히 우리 곁에 함께하게 된다.
이 책은 죽음이라는 낯선 상황과 만나 우리의 삶을 일깨우기 위한 목적에서 시작되었다. 우리가 언제 죽을지는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삶이 존재하는 한 언젠가는 죽게 된다는 사실이다. 즉 삶과 죽음은 이어져 있다. 어떤 사람이 30년을 살았다면, 그것은 죽음을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