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
해적
머리말
제1장 내해에서 경계의 바다로
이슬람의 대두
사라센인
해적
납치
새로운 진출
신성로마제국
표적이 된 수도원
‘성전’(지하드
스키피오를 꿈꾸며
로마로
팔레르모 함락
북아프리카의 이슬람 사회
가에타·나폴리·아말피
다시 로마로
‘성전’(구에라 산타
‘바다의 공화국’
‘사라센의 탑’
시라쿠사 함락
‘십자군 시대’ 이전의 십자군
간주곡 ―일종의 공생
‘이슬람의 관용’
이슬람_시칠리아
지중해의 기적
제2장 ‘성전’(지하드과 ‘성전’(구에라 산타의 시대
계속되는 해적질
이탈리아, 일어나다
노르만인이 왔다!
이탈리아의 해양도시국가
아말피·피사·제노바
베네치아의 해적 대책
‘십자군’ 시대
‘맞기 전에 때린다’
마지막 십자군
이탈리아의 경제인들
교역 상품
사하라의 황금
제3장 두 개의 국경 없는 단체
‘구출수도회’
‘구출기사단’
연표
그림 출전 일람
권말부록―이탈리아 전역에 분포하는 ‘사라센의 탑’
리구리아 지방
토스카나 지방
라치오 지방
아브루초 몰리세 지방
풀리아·바실리카타 지방
캄파니아 지방
칼라브리아 지방
시칠리아 지방
사르데냐 지방
몰타
하권
제4장 대국 병립의 시대
콘스탄티노플 함락
독자들에 대한 부탁
술탄 메메드 2세
에게 해로
해적·새로운 시대
교황청 해군
이오니아 해로
서지중해로
‘로마인 이야기’ 완간 후에도 시오노는 결코 쉬지 않았다
시오노 나나미의 집필 여정은 과연 어디가 끝일까. 냉철하고 통쾌하게 역사를 추적해가는 그 놀라운 필력의 원천은 어디서 비롯될까. 2006년 말, 일흔의 나이에 이르러 15년에 걸친 <로마인 이야기>(전15권의 집필 대장정을 마침내 끝냈을 때, 시오노에게 더 이상 본격적인 주제의 후속 작품은 생각할 수 없었다. 있어도 가벼운 역사에세이나 작가로서의 자신을 삶을 돌아보는 글 정도였다. 그 스스로 완간의 소회를 밝힌바, 한 해 한 권을 반드시 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한 번도 갖지 못했던 긴 ‘여름방학’을 가지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그 말과는 반대로 그는 지난 2년간 조금도 쉬지 않았다. 짧은 휴식 뒤에, 쓰지 않으면 안 되는 무언가에 사로잡혀 다시 글 감옥에 자신을 가두었다. 예상도 못했던 두툼한 두 권의 책, <로마 멸망 이후의 지중해 세계>(상.하를 들고 다시 독자들을 찾아왔기 때문이다. 로마제국의 멸망이 안타까웠을까? 아니, 열여섯 살 학창시절부터 자신을 매료시켰던 <일리아스>의 무대, 문명의 바다 지중해가 아니었던가. 탁월한 역사 저술가로서 지중해의 푸른 물결 위에 아로새겨진 찬란한 문명의 무늬, 인간의 드라마를 그려보고 싶은 유혹은 뿌리치기 어려웠을 것이다.
로마는 지중해가 ‘내해’가 아니게 되었을 때 소멸했다
시오노 나나미는 ‘로마인 이야기’ 제15권 <로마 세계의 종언>에서 ‘포스트 임페리움’(post imperium라는 마지막 장을 할애하여 로마제국의 종언을, 흔히 말하는 476년 서로마 제국의 멸망에서 더 나아가 설명하고 있다. 즉 ‘제국 이후’의 7세기까지를 다루고 있는데, 이는 시오노가 궁극적으로 문명의 종말이라는 관점에서 로마제국의 종말을 보려 했기 때문이다. 또 그런 관점의 중요한 잣대가 되는 것이 지중해 세계의 변화였다. 시오노는 지중해가 로마제국의 ‘내해’(mare i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