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교복을 찢다
학교가 싫었다
나의 선생님들
나의 세계가 되어 준 당신들
학부모로 만난 학교
학교 깊숙이 들어가다
지역교육네트워크의 시작
마을교육공동체의 실험
교사에게 지역과 시민을 알리다
산으로 간 학교민주주의
아픈 아이들, 아픈 학교
학교가 울고 있다
행정기관으로서의 학교
코로나19 팬데믹에서의 학교
최전선의 배제와 차별
마을교육공동체는 이제 사회의 요구
각자의 꿈
누가 교장을 고발할 것인가
왜 모든 책임을 늘 학교에 묻나
공교육은 기적일 수 있을까
학교의 미래
학교가 마을과 손을 잡으려면
마을교육공동체, 가능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을은 언제나 학교의 등 뒤에서 기다린다!
10년 차 지역교육 활동가가 전하는 마을교육공동체 이야기
혁신교육이나 민주시민교육에 대한 움직임 속에 학교와 마을이 함께 아이를 키우고, 마을이 아이들의 배움터가 되는 건강한 교육생태계를 목표로 시작한 마을교육공동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실천하기에는 녹록하지 않은 현실 앞에서 다양한 담론도 이루어지고 있다. 이 책은 학교, 교육지원청, 지역 공공기관과 시민사회단체가 유기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 온 지역교육네트워크 ‘이룸’을 운영하는 저자가 학교와 마을을 이어 온 10년간의 이야기를 담았다.
어린 시절 학교가 지긋지긋하고 교복을 찢어 버리고 싶었던 순간에도, 든든한 배경이 없었던 한 아이에게 인간으로 존중받는 것과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성공의 기억을 갖게 되었던 순간에도, 학교 밖에서는 마을교육공동체를 말하면서 정작 내 아이의 학교에서는 숨죽이고 살았던 모순적인 순간에도, 쏟아지는 정책과 사회적 요구를 받아 내야 하는 학교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교사들을 만나는 순간에도 저자는 희망을 이야기한다. 무한 경쟁과 불평등이 팽배한 양극화의 시대에 학교만큼은 구성원이 행복하고, 정당하고 공정하며 연대할 수 있는 공동체로 남아 주길 희망한다.
공교육 회복, 방과후 아이들을 지역에서 책임지는 계획을 목표로 교육지원청과 협력해 시민사회단체 지역교육네트워크, 교사 연구 모임, 개별적 학교 등 여러 곳에서 학교와 지역이 연대하는 방향을 모색해 온 저자가 현장에서 경험한 학교 연계 지역교육네트워크 구성, 마을교육 사업 기획 및 운영 시기, 운영 방법 등도 소개하며 어떻게 마을교육을 펼쳐 나가야 할지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은 학교와 마을의 연대를 위해 노력하는 마을교육공동체나 지역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현장 실무자인 교사들에게 시행착오를 줄이는 나침반이 되어 줄 것이다.
책 속에서
초등학교 때는 배제된 자의 서러움과 발언자의 특권을 동시에 누렸다면,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인간으로 존중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