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 오래된 미래
고대 그리스 환자들의 선택 / 이상덕
1. 들어가며
2. 아스클레피오스 숭배와 히포크라테스 의학 이전의 의료
3. 아스클레피오스 숭배의 발전
4. 히포크라테스 의학
5. 정리하며
근대 초기 정신질환자에 대한 규정과 인식의 변천 / 박성호
1. 들어가며
2. 사회위생적 관점에서의 정신질환 이해와 대처
3. 계몽과 감화의 대상으로서의 정신질환자―1900년대 신소설 속의 묘사
4. 정신질환에 대한 의료와 환자에 대한 ‘동정’의 대두
5. 악인과 약자의 분리, 권선징악으로부터 벗어난 의료
6. 정리하며
나환자로 살기 / 공혜정
1. 들어가며
2. 나환자에서 한센인으로
3. 국립나병원으로 인한 ‘새로운’ 환자의 대두
4. 국립나병원에서의 한센병 환자 권리의 문제
5. 정리하며
2부 / 다른 미래를 생각하며
간호와 돌봄의 윤리 / 공병혜
1. 들어가며
2. 간호에서의 돌봄
3. 인간의 신체에 대한 이해
4. 개인의 이야기적 인간 이해
5. 상호성의 윤리와 보호의 윤리
6. 정리하며
첨단의료기술과 불교적 도덕 향상 / 이은영
1. 들어가며
2. 의학적 인간 향상
3. 불교적 관점의 도덕 향상
4. 의료기술을 통한 불교적 도덕 향상의 가능성
5. 정리하며
‘상상 속 두려움’에서 ‘의료의 대상’으로 / 정세권
1. 들어가며
2. 오랜 전통과 교차하는 불안한 상상
3. 상상이 현실이 되었을 때
4. 의학적 관심 대상으로 시험관 아기
5. 정리하며
참고문헌 / 집필진 소개/ 찾아보기
우리는 모두 환자로 태어나서, 환자로 죽는다!
모두가 환자인 세상, 누구나 하나쯤, 질병을 안고 산다!!
환자가 바뀌면 의료가 바뀌고, 의료가 바뀌면 환자가 바뀐다!!!
우리는 모두 환자(병원에서로 태어나서 환자(병원에서로 죽는다. 오늘날 우리는 모두 환자다. 태어날 때(산부인과부터 환자였고, 죽을 때(요양원, 영안실도 환자로 돌아간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환자로 왔다가 환자로 가는 셈이다.
조금은 극단적인 설정이지만, 오늘날 누구나 한 가지 질병쯤은 안고 살아간다. 병원에 가서 종합진단을 받으면, 한 가지쯤의 질병 소견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 그것이 실제의 병증이든, 아니면 의료기관의 상술이든 병 없는 사람은 없는 것이 요즘 세상이고, 요즘 사람이다.
오늘날 첨단화된 의료 시스템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불치병으로 여겨지던 질병을 너끈히 완치시키고, 무슨 병인지도 모르고 시름시름 앓다가 돌아가는 사람들의 희귀한 질병을 진단해 내며, 또는 미세한 질병의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여 선제적으로 제거해 내는 데까지 이르렀다. 반면에 날로 고도화하는 이러한 첨단 의료 시스템의 정교함은, 그 전까지 질병으로 치부되지 않던 온갖 증상들을 질병시하고, 그에 따른 치료법을 개발하거나, 병명을 “계발”함으로써 의료시장을 확대, 심화시키고 있다. 현대 사회가 복잡해지고 스트레스를 비롯한 각종 발병 요인들이 고도화하고 그 경로가 다채로워지면서 질병의 종류는 날이 갈수록 세분화하고, 질병의 범주도 또한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으로 질병을 진단하는 첨단 기계의 발전이나 질병에 대한 정의가 달라지면서 환자를 정의하는 기준도 달라지고, 환자에 속하는 사람도 달라지게 마련이다. 이런 이유로 오늘날 ‘병원에 가면 누구나 환자가 된다’는 말이 뜻밖의 진리처럼 회자되기도 한다. 이처럼 의료 체계가 바뀌면 환자의 범위와 범주가 달라지고, 환자를 대하는 양상, 즉 치료와 처치의 양상이 달라진다. 이를 환자의 편에서 보면 환자와 환자 아님의 기준이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