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열다
○ | 홍박승진 | 권두언 가슴을 개벽하는 지구학
● 새글모심
○ | 우석영 | 지구인간의 시대 토마스 네일의 지구유물론 음미
○ | 전병옥 | 빅 히스토리와 인류세
○ | 심귀연 | 포스트휴먼으로서의 녹색계급 라투르를 중심으로
● 새말모심
○ | 조동일 | 대등생극론
● 새삶모심
○ | 이정호 | 트루 스피릿
○ | 이무열 | 2024년 총선까지 정치전환을 어떻게 할 것인가? 시민권력을 어떻게 생성할 것인가?
○ | 황선영 | 디지털 디톡스, 3일간의 도전
○ | 카라 (인터뷰어 김재형 | 에스페란토, 6무 농업, 아프리카, 아나키즘을 잇다, 짓다, 꽃피다
● 새길모심
○ | 라명재 | 천도교수련3: 주문을 외는 방법들
● 다시읽다
○ | 이선이 | 종교를 넘어선 교류와 연대의 기억 - 한용운과 천도교계 인사들의 교류가 의미하는 것
○ | 홍박승진 | 새로 찾은 1938년 이전 윤석중 작품 44편 (3.끝
○ | 안태연 | 월남미술인 다시 보기 (2 김욱규(金旭奎, 1916-1990
● 다시잇다
○ | 효종 (번역 개벽라키비움 | 소설개요
○ | 이쿠다 조코·혼다 미사오 (번역 조성환 | 사회개조 팔대사상가 - 3. 러셀
○ | 이종린 (번역 개벽라키비움 | 복을 내 본연의 성과 마음에서 구하라
○ | 편집후기
가슴을 개벽하는 지구학
<다시개벽>은 2023년도부터 매호 ‘통합학으로서의 지구학’을 주제로 특집을 구성한다. 인간이 지질학적으로 강력한 행위자이자 지질학적 전환의 목격자로 자리매김하는 인류세에 처하였으니, 지구의 여건과 생명의 여건과 인간의 여건과 비인간 물질의 여건을 새롭게 생각하고 탐구하는 일이 절실히 필요하다. 지금이야말로 지구와 인간의 연결과 엉킴에 둔감했던 옛 시대 인간 모델이 철저하게 붕괴하고 재생하는 개벽의 시대, 그 개벽이 긴요한 시대일 것이다. 이 시대에 필요한 학문과 담론을 ‘지구학’이라고 통칭할 수 있다. 여기에서 지구학은 기존의 지질학, 진화생물학, 지구 시스템학 등에 국한되지 않으며 인문학적 지구 담론에 국한되지도 않는다. 새롭게 요청되는 지구학은 새롭게 인식된 지구, 지구 안의 물질 전체가 처한 새로운 여건과 가능성, 역사를 논구하고 스토리텔링하는 통합학[학문/장르초월의 학]으로서의 지구학이어야 하지 않을까.
새로운 지구학의 시작으로서 이번 2023년 봄호는 우리 시대에 지구학이 긴요한 근본적 이유를 말해 보고자 한다. 새로운 지구의 여건, 지구 안의 인간과 비인간물질의 여건, 인간의 새 자기진화에 관한 자연과학 분야와 인문사회과학 분야 연구자들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본지 편집위원인 우석영은 자본주의 논리에 맞서 우주의 선순환을 위한 거름이 되자고 말하는 토마스 네일의 관점을 살피면서, 인간이 그러한 퇴비화의 윤리 감각을 마련하려면 먼저 지구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독창적 사유를 제시한다. 자연과학 전공에서 출발하여 생태적 지혜를 모색하는 전병옥은 역사의 범위를 빅뱅 이후의 우주 전체로 확장하는 빅 히스토리의 관점에서 인류세가 어디에 있으며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기 쉽게 설명한다. 생태를 열쇳말 삼아 이성 중심주의 극복을 모색하는 심귀연은 인간도 자연도 아니면서 인간이자 자연인 포스트휴먼이 녹색계급 동맹을 결성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특집 꼭지(새글모심가 아닌 꼭지들에서는 앞으로 ‘다시개벽의 사유, 사유의 다시개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