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욕”
이 책에서 주인공은 욕을 만납니다. 멀리서 싸우고 있는 형들에게서 툭 튀어나온 욕은 아이에게 이렇게 말을 하죠. “강해지고 싶니?” 아이는 조금 망설이다 욕이라는 녀석을 받아들입니다. 욕은 참 매력적이니까요. 강해 보이기도 하고 또 멋지게 보이죠. 그렇게 욕은 주인공 마음속에 쉽게 들어옵니다. 그리고 욕이 아이의 마음을 지배하기 시작합니다.
“욕은 전염력이 강하다.”
욕은 주인공의 마음을 아주 쉽게 바꿔놓습니다. 욕은 다른 말에 비해 힘이 매우 강하니까요. 그리고 거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주인공의 마음을 지배한 욕은 다른 이들에게 전파되고 그것은 또 공동체 전부의 말과 마음을 바꿔놓습니다. 처음에는 주인공 혼자 거친 말을 썼지만 이제는 모두가 거친 말을 씁니다. 주인공은 남들 보다 강해 보이려 욕을 사용했지만 이제 더 이상 강해 보이지 않습니다. 강함은 상대적이니까요. 결국 변한 것은 단 하나, 모두의 마음이 거칠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어도 그 것마저도 싶지 않습니다. 아마 시간이 아주아주 많이 걸릴 것 같습니다.
“언어는 마음을 가꾸는 도구”
말은 마음에서 나옵니다.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사람들은 아름다운 언어를 사용하죠. 반대로 거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은 거친 말을 씁니다. 언어는 마음의 지배를 받습니다. 하지만 매번 그렇지만은 않아요. 언어가 마음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바꿔놓기도 하죠. 이렇듯 언어는 마음을 가꾸는 도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거친 말을 사용하다 보면 마음도 거칠어지죠. 자신의 마음이 거칠어지고 있는지 눈치 채는 순간 이미 늦습니다. 말은 속도가 굉장히 빠르거든요.
“언어와 마음의 상관관계”
작가는 이 책에서 마음과 말, 이 두 가지의 상관관계를 귀엽지만 도발적인 그림과 연출로 아주 재미있게 표현했습니다. 음성 언어인 말을 동물 말 캐릭터로 표현해 욕을 시각화 한 부분 역시 신선하고 절묘했습니다. 말은 어른, 아이 상관없이 인간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도구죠.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