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의 글
머리말
제1부 봄을 기다리며
젖 뗀 아이같이
소천(召天
입춘 소망
우리는
눈물
겨울은 1
눈이 오신 날
기다리시나니
마음에게
탓
꽃샘추위
그대의 길에
부르심을 따라서
봄이 온다
새끼나귀의 기도
겟세마네에서
시험 1
시험 2
닭 울음소리, 꼭이요!
고향무정
윤선에게
봄의 생겨남
눈
삽목(揷木
그날에
행하는 자라야
가난한 사람의 하루
가뭄
엠마오로 가는 길
제2부 봄이 여름하기를
봄이 여름하기를
넋두리
너희도 서로
마을 잔치
넓은 길
상사화
그날 밤에
숨
또 다른, 선생님께
골방에서
너희 의가
형제애
회개
6월에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
두 주인
또 다른 보혜사께 기대어
맥추감사
다시 맥추감사
송영(doxology의 삶
아! 벨릭스, 벨릭스여!
아멘
오늘도
임마누엘 1
임마누엘 2
길
온유에게
성화
부르심
여름에
샬롬 샬롬
제3부 여름이 열매 맺을 때
복숭아
그대 생각, 묵상
8월에
처서에
다시 처서
지인에게
비판흔(批判痕
어머니
백로(白露에
가을에는
선생님께
교회
일용할 양식
9월은
가을색 1
가을색 2
올해 구월
올해 추석
가을은 1
가을은 2
기다림은
당신은 당신을
당신의 뜻이
마음 지킴
바울을 죽이기 전에는
부자의 하루
시월이다
우리 친구 나사로
주와 및 은혜의 말씀에
시월애(十月愛
샬롬
물러남
사람? 사랑 삶
시령(時令, 시편 19편
청춘에게
한여름 밤의 꿈
들판 1
제4부 단풍 벗은 나목에게
빈들의 감사
다시 시월
부고
길 위의 교회
나목
십자가 사랑
초동 풍경
들판 2
꽃무덤
감사절을 앞두고
나무는
산 위에 있는 마을
우리 집 강아지 삐삐
겨울은 2
월동 준비
용서의 현주소
팬데믹
기다림초
다시 대림절
대림절을 맞이하며
12월은
구제 기도 금식
좁은 길
거짓 선지자의 시대에
인생(人生
날마다 자신을 치는 수도자처럼
아름다운 언어로 쓰여 곱고 좋은 것만 노래하는 시도 있지만, 시인의 언어에는 치열한 삶과 신앙이 감춰져 있다. 한여름 무성한 잡초처럼 어지러이 자라던 인생으로 표현한 그는 함량 미달의 목사임을 날마다 참회하는 철저한 신앙을 시어에 묻어 두었다. 자신을 쳐서 복종시키면서도 인간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자신과 정직하게 마주하려는 다짐이 시구마다 묻혀 있다. 하나님 앞에 성숙해지려고 애쓰는 소년처럼 부족함을 토로하는 시는 자신을 보는 거울처럼 느껴져서 도리어 위안을 우리에게 묻히고 있다.
이 책은 매일 성경을 묵상하고 되새김질하는 가운데 벌거벗은 자신을 볼 수 있도록 눈을 밝히시는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시인하는 반성문이기도 하다. 목사라고 불리지만, 손가락질 받지 않기 위해 더 많이 숙이고 더 부지런히 손을 놀리는 삶을 엿볼 수 있다. 긴 시간의 설교를 다시 짧은 시로 함축해서 주보에 실어 전하던 것들도 함께 모은 설교 같은 시에서도 시인의 묵상의 깊이를 엿볼 수 있다. 청중을 향하던 설교가 압축된 시에서는 자신을 향해 돌을 던지지만, 그 울림은 독자들에게 전달된다.
영혼을 돌보듯 파종한 작물을 돌보는 농부 목사의 시령가
8년 전 경남 사천 정동면 예수리(禮樹里에서 개척 교회를 시작한 시인은 평생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살려는 마음으로 농사를 시작했다. 단감과 고추와 마늘과 호박 등 온갖 작물을 부지런히 심고 가꾸면서 어르신들의 도움을 받았다. 이제는 나락 농사를 하고 마을 이장이 되기 위하여 새마을 지도자로 봉사하며 애쓰고 있지만, 여전히 자신을 허접한 농부로 고백한다. 한편 목사와 교회는 마을의 것이라는 공공신학을 꿈꾸는 시인은 마을의 모든 어르신들을 섬기고 챙기는 목사이기도 하다. 농부이자 목사로서 시인의 관심은 일 년 이십사절기와 교회력에 모아진다. 뙤약볕 아래 김을 매며 묵힌 단상과 성도들과 마을 사람들 이름 하나하나 부르며 기도할 때의 묵상이 시어로 열매를 맺었다.
이 책은 입춘부터 대한까지,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