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The Hero’
김춘추에서 시작된 ‘축국’의 전통, ‘칼’을 쓰던 사무라이의 야구 유산
한국의 자존심 ‘태극전사’, 일본의 상징 ‘사무라이 재팬’
기묘한 이야기, 신기하게 닮아 있는 한국 프로축구와 일본 프로야구
스포츠도 통역이 되나요? 스즈키 이치로의 30년과 최순호의 100년에 얽힌 사연
밤에 해도 ‘조기 축구’, 도쿄돔에서 하는 ‘동네 야구’
양발을 자유자재로 쓰는 손흥민, 투수-타자로 두 역할 하는 오타니 쇼헤이
‘득점왕 손흥민’과 ‘야구왕 루 게릭’의 특별한 인연
박지성의 산책 세리머니와 아키야마 고지의 홈런 공중제비
‘Hope’
혈액형 분석이 유행한 나라, 한국과 일본만이 공유하는 스포츠 문화
똑같이 ‘감독’으로 통하는 히딩크와 봉준호, 스포츠와 영화의 특별한 존재
심장이 두근두근, 극적인 순간을 표현하는 단어 ‘극장’
한일 탁구선수들이 나란히 외치는 마법의 단어 ‘초레이’
이색적인 등록명과 기상천외한 별명으로 흥미로운 한일 스포츠
기발한 숫자 유희 ‘머선 129’와 야구의 89번
여기가 차붐의 나라입니까? 한일 스포츠의 도시 전설
자동차와 KFC, 도시락까지 한일 야구의 이색 ‘저주 문화’
‘Questions’
크레용과 크레파스의 차이처럼, 비슷하지만 다른 한국과 일본 스포츠
스포츠 문화 차이의 상징, 당기는 씨름과 밀어내는 스모
한국의 트럭 시위와 일본의 인터넷 댓글 문화
파도타기 응원에 열광하는 한국, 파도타기 응원을 금지하는 일본
그랜드슬램에 열광하는 한국, 3관왕에 주목하는 일본
편파 판정에 분노하는 한국, 규칙 변경에 우는 일본
FA 선언에서 나타나는 차이, 한국의 손편지와 일본의 눈물
수상자를 건너뛰는 사와무라상, 수상자를 찾아내는 최동원상
‘The Power’
축구의 상징 까마귀와 야구를 풍자하는 두견새, 일본 스포츠의 저력
일본 프로야구 버전의 울지 않는 새와 믿음의 야구 이야기
일본 스포츠의 ‘신과 함께’를 대표하는 명언인 ‘하느님, 부처님, 이나오님
일본이 사무라이로 대표되는 칼의 나라라면
우리나라는 양반 문화로 표현되는 붓의 나라이기도 하다.
우리나라가 곡선 문화라면 일본은 직선 문화인데
이를 스포츠에 적용하면 변화구의 한국,
직구의 일본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다. _「프롤로그」에서
스포츠 전문기자 한성윤은 20여 년 동안 스포츠 현장에서 자신이 직접 경험한 선수들조차 알지 못했던 다양한 정보와 뒷이야기들을 『가슴에 새긴 태극마크, 등에 짊어진 일장기』에 모두 담았다. 저자는 한국과 일본의 역사, 문화, 전통, 사회, 국민성, 가치관 등이 스포츠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기자 특유의 통찰력으로 풀어내 분석하고, 스포츠라는 매개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서로 다른 점과 닳은 점, 배워야 할 점, 지양해야 할 점 등을 전하고 있다. 또한 손흥민, 이승엽, 오타니 쇼헤이, 스즈키 이치로 등 내로라하는 세계적인 선수들의 훈훈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태극전사와 사무라이 재팬, 세리머니, 잘못된 통역으로 인한 오해, 영구결번, FA제도, 야구 용어의 탄생 배경, 이색적인 등록명, 4번 타자의 존중 문화, 씨름과 스모의 차이, 파이팅과 거쓰 포즈, 야구의 저주 문화, 빵과 문어 이야기 등 한일 양국의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읽는 재미를 한층 더해준다.
이 책을 통해 스포츠가 사회와 문화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어떤 문화를 만들어 영향을 미치는지 알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스포츠에 강력한 힘이 있다는 사실과 스포츠를 단편적으로 기록이나 숫자만으로 이야기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크레용과 크레파스의 한일 스포츠”
다른 나라에서는 우리나라와 일본의 스포츠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두 나라의 스포츠는 크레용과 크레파스, 수묵화와 유채화처럼 매우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는 축구, 일본은 야구의 역사가 오래된 만큼 국가적 자존심이 걸린 스포츠라고 할 수 있다. 이 축구와 야구는 한일 두 나라의 역사, 사회, 문화를 이해하는 거울이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