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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배관공이 된 국회의원 이상규의 현장 일지 : 건설 노동자의 피·땀 ·눈물
저자 이상규
출판사
출판일 2023-03-08
정가 15,000원
ISBN 9791187342236
수량
들어가는 말_건설 현장에 왜 갔냐고 물으신다면? … 06

1장_건설 노동자의 오늘과 내일

‘노가다’에서 반장님으로 격상 … 12
흙수저에게는 싸구려 안전화 … 16
오늘은 불가촉천민 … 29
내일은 억센 건설 노동자 … 40

2장_건설 노동자의 하루

새벽을 여는 출근길 … 52
해맞이 아침 작업 … 56
꿀맛 점심시간 … 75
여유로운 오후 작업 … 80
다치지 않고 퇴근하면 다행 … 84

3장_노동의 땀방울

직업은 못 속여 … 96
장인의 숨결 … 103
기공이 되는 비결 … 113
기공의 별별 유형 … 123
시멘트와 쇳가루 속에서 피어난 동료애 … 128
천국에서 지옥까지 … 142

4장_현장 비리의 천태만상

일할수록 일당이 줄어드는 포괄임금제 … 168
단가 후려치기의 주범, 불법 다단계 하도급 … 174
벼룩 등골 빼먹는 똥떼기 … 181

5장_안전의 두 얼굴

사고 예방은 뒷전 … 196
이윤 창출이 우선 … 203
아프고 다치는 노동자 … 218
안전 점검은 쇼타임 … 223
산재 처리는 하늘의 별 따기 … 231

6장_배관공 이상규의 썰전

신림동 도림천의 물난리 막으려면 … 242
기공의 눈으로 보는 문재인과 윤석열 … 252
배관공 이상규의 노동 여정 … 258
나가는 말_울면서 쓴 현장일지 … 265

◎이상규가 만난 현장 노동자

① 5년 차 여성 노동자 최주영 씨 … 24
“철근이 다 칼날이라 여기저기 많이 다쳐요”
② 12년 차 철근 노동자 문기주 씨 … 44
“민주노총으로 오면 희망이 있습니다”
③ 4년 차 청년 노동자 박경호 씨 … 70
“평생 힘들게 일해 오신 아버지 생각”
④ 11년 차 여성 배관 노동자 김소연 씨 … 88
“현장 소장들이 여자가 험한 일 할 수 있겠냐고 해요”
⑤ 36년 차 경량 노동자 소창석 씨 … 107
“사람 보는 눈이 달라졌죠. 동료 먼저 챙기는 사람을 눈여겨봐요”
⑥ 13년 차 이
책 속에서

앞에서 하는 말과 뒤에서 하는 행동이 전혀 다른, 그 위선이 싫었다. 노동 현장에서 노동자로 살아가고, 노동자가 누구인지 몸으로 알아가는 정치인이 한 명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위선으로 가득한 한국 정치에 경종을 울리고 싶었다.
--- p.6

탈의실에서 건장한 체구의 남자들이 뒤엉켜 작업복으로 갈아입는다. 몸집이 작거나 배가 좀 나와도 대부분 뼈대가 굵고 근육이 단단하다. 발목에 각반을 두르고, 안전화를 신고 안전벨트를 착용한다. 마치 군인들이 작전 투입 전에 전투화, 전투모를 쓰고 개인 화기를 점검하듯이 말이다. 실제로 전쟁터와 다를 바 없는 현장으로 투입된다.
--- p.58

처음 현장 일할 때 배부를 정도로만 먹고 오후 3시쯤 배가 꺼지고 허기가 지면서 힘을 쓰지 못해 고생한 적이 몇 번 있다. 배가 빵빵할 정도로 먹어놔야 오후 6시 퇴근 때까지 배가 꺼지지 않고, 무거운 파이프를 어깨에 메고 수십 번 다녀도 너끈히 버틸 수 있다. “노가다는 밥심으로 일한다.” 참말로 진리 중 진리다.
--- p.77

몇 년 전에는 6시가 퇴근이었고, 잔업 야근도 꽤 많이 했다. 새벽 출근해서 밤 늦게 퇴근, 별 보고 출근해서 별 보며 퇴근하는 일이 일상이었다. 그나마 주 52시간 노동제로 퇴근이 5시로 당겨졌으나 여전히 주6일제, 토요일도 일한다. 건설 현장도 주5일제가 정착되어 중노동의 피로를 충분히 풀면 좋겠다. 그래야 사람도 살고, 시공 품질도 좋아진다.
--- p.85

내가 의원직을 그만두고 건설 현장 나간다는 사실을 알고는 일부러 연락을 주시는 주민들도 생겨났다. 촉촉한 눈길로 내 손을 잡고는 맛있는 것 먹으러 가자고 잡아끈다. 몸이라도 성해야 현장에서 일할 것 아니냐며 든든하게 먹고 다치지 말라고 한다.
--- p.155

포괄임금제로 떼먹고, 불법 하도급으로 노동 강도를 최대한 높여 짜내고도 모자라 노골적으로 빼앗아 가는 수법이 또 있으니, 바로 똥떼기이다. 원청 건설사에 책정된 노임이 20만 원인데,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