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홍빛 봄의 입맞춤
봄은 어떻게 우리에게 오는 걸까요? 어쩌면 봄이 우리에게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따스한 마음들이 봄을 부르는 건 아닐까요?
사계절을 사람으로 비유한다면 봄은 갓난아기의 모습일 거예요. 갓난아기의 모습을 한 봄이 아직은 차가운 바람에도 살랑 몸을 뒤척이지요. 겨우내 마른 나뭇가지에 봄이 입 맞추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분홍빛 봄의 입맞춤에 나무는 이제껏 움켜쥐고 있던 싹을 터트리고, 분홍빛으로 흩어진 봄은 아이들에게로 물결 위로 엄마 품의 아기에게로 봄을 전하러 다니느라 바쁩니다. 책을 읽으며 우리도 봄과 함께 이곳저곳 봄을 전하느라 마음이 바빠지지요. 고개를 들어 보면 어느새 봄은 고르게 내려앉아 세상을 가득 채웁니다.
우리가 주고받은 마음이 봄을 서둘러 부르고, 봄은 또 우리를 따듯하게 안아 주는 계절입니다. 맘껏 따스한 햇살을 누려도 좋은 봄날입니다.
* 저마다 달라 소중한 계절 이야기
계절은 분명히 다른 듯하면서도 경계가 느슨하게 우리를 스쳐 가고, 바쁜 하루 속에서 쉬이 잊히기도 합니다. 환경의 변화로 계절이 서로 뒤섞인 듯 제각기 빛깔을 잃어간다는 생각도 듭니다. 저마다 다른 이야기를 지닌 사람 모두 아름답듯이, 저마다 다른 빛깔을 지닌 계절도 모두 소중한 시간입니다. 그 어떤 계절도 다음 계절을 위해 지나가는 시간도 기다리는 시간도 아니니까요. 아이들이 네 번의 계절을 마음껏 느끼고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이야기가 되길 바랍니다.
* 인증유형 : 공급자 적합성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