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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고양이 식당, 추억을 요리합니다
저자 다카하시 유타
출판사 빈페이지
출판일 2023-04-28
정가 14,000원
ISBN 9791198288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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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추억 : 얼룩 고양이와 쥐노래미 조림
두 번째 추억 : 검은 고양이와 첫사랑 샌드위치
세 번째 추억 : 줄무늬 고양이와 땅콩밥
네 번째 추억 : 꼬마 고양이와 정식집의 직원 식사
고양이 식당, 추억 요리 Recipe
세상을 떠난 소중한 사람이 문득문득 생각나는 때가 있다.
함께 먹었던 추억의 음식을 대할 때, 함께 들었던 노래가 흘러나올 때,
그리고 전하지 못했던, 꼭 전하고 싶었던 말이 있을 때.
만약 그 사람을 단 한 번이라도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저마다 사연을 품고 영혼을 만나러 찾아오는 바닷가 마을의 고양이 식당. 그 식당에서 마음속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고, 따뜻한 마음을 찾아 현실로 돌아갈 수 있다는 이 책의 내용에서 작가 다카하시 유타는 결국 사랑하는 이에 대한 그리움과 안타까움, 마음의 상처와 과거의 후회도 사람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한 과정임을 이야기하고 이로써 삶의 의미와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한다.

책 표지 일러스트는 지브리스튜디오 감성의 그림을 그리는 임듀이 작가(@imduey가 참여하여, 특유의 감성으로 『고양이 식당』 시리즈의 따뜻하고 신비로운 느낌을 잘 살려주었다. 또한 책의 뒷부분에는 주인공이 주문한 추억 요리의 간단한 레시피를 일러스트와 함께 소개한 ‘추억 요리 recipe’를 수록하였는데, 평소 요리에도 활용해 책의 감동을 또 다른 방면에서 느껴보는 것도 이 책의 또 다른 묘미라 할 수 있겠다.

책 속에서

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끝까지 알지 못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무슨 일이 생겼는지 모르는 채로 있을 수 있었다면. 인도로 밀쳐진 고토코는 뒤를 돌아보았다가, 그 순간을 목격해 버렸다. 눈을 감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그것’을 보고 말았다. 고토코를 떠민 사람은 바로 오빠였다. 차에 치이기 직전, 오빠가 온 힘을 다해 고토코를 밀쳐 구해준 것이다.
--- p.16

내가 뭐라고. 구해주지 않는 게 나았을 텐데. 묘석을 보면서 중얼거릴 뻔했다. 혼자 살아남았다는 것이 괴롭기 짝이 없었다. 눈가가 젖어 들면서 눈물이 흐르려 했다. 울지 말아야지 생각하며 눈물을 삼키고 있는데, 구마가이의 목소리가 귀에 와 닿았다.
“고양이 식당이라고 알고 있니?”
--- p.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