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제1장 개별 한자에 관한 담론
1. 지금까지 만들어진 한자는 총 몇 자나 될까?
2. 고대와 현대의 글쓰기 문장부호의 차이점은?
3. 한자의 중국음과 한글음은 무슨 관계일까?
4. 한자의 한글음은 어떻게 정해진 것일까?
5. 골아픈 유사 한자가 너무 많잖아! .
6. 같은 의미의 한자가 왜 이리 많을까?
7. 세상만사 간명한 것이 좋지 않을까?
8. 한자의 활용 원리에 관한 한 마디!
9. 유사 의미 한자의 번역상 차별법은?
10. 간자를 폐기하라!
11. 이 글자가 왜 붙어 있을까?
12. 피휘란 무엇인가?
13. 여자들이 자기 이름을 못 쓰던 시대도 있었다니!
14. 부친 이름 때문에 떡을 먹지 않다니!
15. 융통성을 발휘하자! .
16. 언어도 세월에 따라 의미가 변한다네!
17. 상대성이론으로 본 좌ㆍ우의 정체?
18. 절 이름에 왜 ‘寺’자를 쓸까?
19. 재미있는 한자놀이 첫 번째!
20. 재미있는 한자놀이 두 번째!
21. 재미있는 한자놀이 세 번째!
22. 지금은 오히려 우스꽝스러운 이름을 사랑한다네!
23. 옛사람이라고 애정 표현이 달랐을까?
24. ‘아무말 대잔치’라고?
제2장 한자 어휘에 관한 담론
1. 한자어는 한자 자체에 답이 있다네!
2. 인간의 혀는 원래 간사하다네!
3. 중국인들은 의태어ㆍ의성어를 어떻게 만들었을까?
4. 한자어나 한문 학습을 위한 기본 원리!
5. 옛날에는 별명이 왜 이리도 많았을까?
6. 가장 튀는 자호自號는?
7. 잠실이 내시의 몸조리 장소라고?
8.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법!
9. 도사와 승려의 별칭은 왜 이리 많을까?
10. 왜 이렇게 동의어를 많이 만드는 거야?
11. 옛사람들의 신발도 다양했다네!
12. 고유명사인 줄 모르고 쓰는 것은 아닐까?
13. 내키는 대로 추론해 보자!
14. 결례인 줄도 모르고 사용하다니!
15. 잘못된 일본식 한자어를 되돌릴 방법은 없을까?
16. 잘못하면 요강이 호랑이 새끼로
지금까지 만들어진 한자는 총 몇 자나 될까?
필자가 살고 있는 이곳 강원도 강릉에서 만나는 지인들 가운데, 혹자는 이따금 “지금까지 만들어진 한자가 얼마나 되느냐?”고 묻곤 하는데, 참으로 난감한 질문이지만 정답(?은 ‘아무도 정확히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나온 대자전大字典이나 대사전大辭典을 살펴보면, 출판 시기에 따라 나열했을 때, 일본의 ≪대한화사전大漢和辭典≫(13책, 대만의 ≪중문대사전中文大辭典≫(10책, 중국의 ≪한어대사전漢語大詞典≫(13책, 우리나라의 ≪한한대사전漢韓大辭典≫(15책이 각국을 대표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최근에 나온 우리나라의 ≪한한대사전≫이 분량 면에서 가장 방대하다. 이것들을 통틀어 계산하면, 지금까지 만들어진 한자는 얼추 5만 자 남짓 된다.
필자가 예전에 고교 동창생들이 강릉을 방문했을 때 취중에도 설명한 적이 있는데, 이 많은 한자 가운데는 고문자古文字, 이체자異體字, 약자略字, 속자俗字 등 시대 상황에 따라 모양만 달라졌을 뿐, 음音(소리과 훈訓(뜻이 동일한 한자들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따라서 이러한 한자들을 제외하면 음과 훈이 완전히 다른 독립된 한자의 수치는 거의 반감한다. 게다가 심지어 개중에는 음과 훈이 불명확하고, 언제 왜 만들어졌는지 알 수 없는 한자들마저도 존재한다.
중국고전을 전공하는 전문가라면 고문헌을 읽기 위해 1, 2만 자 내외의 한자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굳이 한자를 많이 알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 중국인들도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한자는 3, 4천 자에 불과하다. 게다가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한자의 사용이 거의 단절되다시피 하였으니, 필요한 사람만 한자를 익히면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전국민이 왜 영어 공부에 ‘몰빵’하는지 의아스럽다!
다만 독자나 청자가 의미를 정확히 전달받지 못 할 가능성이 있을 경우, 한자를 병기함으로써 그 의미를 구분해 줄 필요는 있을 듯하다. ‘오랜만입니다!’라는 말을 중국어로 ‘하오지우부지엔!(好久不見!’이라고 발음하는데, 이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