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수행에서 시작해 무지로부터 해방에 이르기까지
진짜 ‘나’를 찾는 통찰의 길
집중수행과 함께 불교의 두 가지 수행방법 중 하나인 통찰수행은 호흡을 하는 것부터 시작하는데, 호흡수행은 모든 통찰수행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안정된 자세로 앉아 숨을 천천히 들이쉬고 내쉬는 호흡에 주의를 기울이면, 몸이 숨을 쉬면서 복잡한 생각에서 해방되고 마음이 안정된다. 이렇게 호흡의 전 과정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우리는 집중해야 할 대상에는 집중하고, 나머지는 흘려보내는 연습을 하게 된다. 호흡수행부터 시작하는 통찰수행의 길로 들어서게 되면,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면서도 집중할 대상과 흘려보내야 할 대상을 구분할 수 있게 되고, 외부로부터 고통받고 있던 마음이 한결 자유로워진다.
이 세상은 혼자만의 힘으로 이루어낸 세상이 아니다. 사람, 생물, 물건들과 상호 연결되어 도움을 주고받으며 살아간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간과하고 있으며, 이기적이고 편향적으로 살고 있다. 이로 인해 인간은 상호 연결의 진리를 잃고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저자는 우리의 무지를 강화하고 있는 심리적 방어기제(두려움, 불안, 억제, 투사, 퇴행, 부정 등를 파악하여 이것들이 무지를 강화시키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고통의 수레바퀴’로부터 벗어나려면
고타마 싯다르타(Gautama Siddhartha는 무지에서 시작하는 12개 연결고리가 순환하며 영속적으로 작동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괴로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연결고리의 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통찰이라고 하였다. 12개 연결고리(무지, 업, 의식, 명색, 육입, 접촉, 느낌, 갈애, 취온, 유, 탄생, 노사가 순환하는 어느 시점에서 스스로가 그 과정에 사로잡혀 있음을 알고, 그것을 멈출 수 있다면 그때 자신을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자기연민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결국에는 우리에게 괴로움을 주는 ‘고통의 수레바퀴’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저자는 ‘갈애(우리의 느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