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서
어느 해 큰 장마가 졌어요.
북한강 윗물인 금성 땅에서 불어난 강물을 따라
커다란 바위산이 춘천까지 둥둥 떠내려 왔어요.
그러던 어느 날, 금성 땅에서 관리가 찾아왔어요.
“금강산에서 떠내려온 고산을 찾으러 왔소.
우리 땅에서 떠내려온 고산의 경치를 마음껏 구경했으니,
춘천 사람들은 우리에게 세금을 내도록 하시오.”
금성 관리는 집집마다 다니며 돈을 걷어 갔어요.
금성군 관리는 그 뒤로도 매해마다
춘천 사람들에게 찾아와서 세금을 걷어 갔어요.
춘천 사람들은 세금을 내느라
너무나 힘들었지요.
이를 딱하게 여긴 원님은
우선 나라 곡식을 꺼내서 사람들에게 나눠 주었지요.
그리고 시간이 조금 흘러, 춘천에 새로운 원님이 왔어요.
농악대는 ‘덩덕쿵 덩덕쿵’ 장구 치고, ‘빌릴리 빌릴리’ 피리 불며
새로 오신 원님을 기쁘게 맞이했지요.
그러나 춘천 원님은 새로 오자마자 고민에 빠졌어요.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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