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서
옛날 옛적에 중국 땅에 어느 가난한 청년이 임금님 딸인 공주를 좋아했대요.
청년의 착한 마음에 공주도 점점 청년이 좋아졌어요.
하지만 청년과 공주가
서로 좋아한다는 소문을 들은 임금님은
화가 머리끝까지 났어요.
“어디 감히 내 딸 공주를...?”
임금님은 청년과 공주를 떼어 놓으려고 애썼지만
번번이 헛수고였지요.
끝내 임금님은 화를 참지 못하고
명령을 내려 그 청년을 죽여 버렸어요.
청년이 죽고 난 뒤 어느 날 밤, 공주가 자는 궁궐 안으로
기다란 뱀이 ‘스르륵 스르륵’ 기어 들어왔어요.
“뱀이다! 사람 살려!”
공주는 깜짝 놀라 소리쳤지만 아무 소용 없었지요.
어느새 침대로 올라온 뱀은 공주의 몸을 칭칭 감고 혓바닥을 날름거렸어요.
공주를 사랑했던 청년이 죽어 상사뱀이 된 것이었어요.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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