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과 소녀, 만나다
남자다운 남자
소원을 이뤄 주는 나무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없대도
금강산에 가야겠어
내가 여자니까!
내가 만나러 갈게
어떻게든 가고 만다!
드롭 더 비트, 김삿갓과의 만남
나는 네가 충분히 강하다고 생각해
이무기가 잠든 호수
빛나는 달의 문을 열다
우리, 우리답게 살자
내가 미래의 너를 찾아냈어
작가의 말
뜨개질하는 소년과 시인이 되고 싶은 소녀,
이무기가 잠든 호수를 향해 여행을 떠나다
『내일의 소년 어제의 소녀』 주인공 태웅은 멋지고 강했던 아빠의 죽음 때문에 ‘남자다움’에 집착하는 중학교 1학년이다. 어느 날 태웅은 뜨개질을 하는 취미를 같은 반 ‘인싸’ 최민석에게 들키고 만다. 다음 날, 최민석에게 ‘남자답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태웅은 최민석이 시키는 ‘챌린지’를 거부하다 강제로 치마를 입게 된다. 그 모습을 모두에게 보인 태웅은 등교 거부를 하기에 이른다. 그러던 중 엄마와 함께 원주 성황림으로 여행을 갔다가 조선 시대로 타임 슬립을 하고, 시인이 되고 싶어 하는 당찬 여자아이, 금원을 만난다.
친구가 된 태웅과 금원은 태웅이 집으로 돌아갈 방법을 함께 찾기 시작한다. 이후 태웅은 뜨개 인형의 도움으로 금강산에 있는 이무기가 살던 호수에 가면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금원과 함께 금강산을 향해 여행을 떠난다.
“장자께서 말씀하셨지. 군자는 순수하게 사귄 사람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돕는다고.”
“……무슨 뜻이야?”
금원은 양손을 허리에 척 얹고는 선언하듯 말했다.
“너와 내가 친구라는 뜻이지.”
“친구?”
“그래. 지금부터 우린 친구야. 어머니가 알면 다 큰 여자애가 어떻게 남자하고 친구 할 생각을 하냐고 기절하시겠지만 말이야. 네 말대로라면 네가 여기 와서 처음 만난 게 나잖아? 그건 내게 너를 도우라는 하늘의 뜻이 있었던 거 아니겠어?”
금원이 웃었다. 태웅도 얼결에 따라 웃었다.
_본문 중
“우리, 우리답게 살자.
남자답게, 여자답게, 그런 말에 묶이지 말고,
뭘 못한다는 생각도 하지 말고.”
이 책의 주인공들은 어딘가 독특하다. 현대에 살고 있는 태웅은 다른 남자아이들과 달리 뜨개질이 취미고, 조선시대에 사는 금원은 보통 여자아이들처럼 수를 놓고 얌전하게 있기보다는 책을 읽고 세상을 돌아다니며 여자에게는 금기시된 시를 짓고 싶어 한다.
“금원이 넌 하면 안 되는 일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