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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조금 일찍 나선 길 : 열여섯의 산티아고 - 걸어간다 살아간다 시리즈 1
저자 태윤
출판사 책구름
출판일 2022-06-30
정가 19,000원
ISBN 9791197908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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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01. 산티아고에 가다니
02. 생장피드포르(St. Jean Pied de Port
03. 론세스바예스(Roncesvalles
04. 수비리(Zubiri
05. 팜플로나(Pamplona
06. 푸엔테 라 레이나(Puente la Reina
07. 로르까(Lorca
08. 비야마요르 데 몬하르딘(Villamayor de Monjardin
09. 나바레떼(Navarette
10. 나헤라(Najera
11. 산토 도밍고 데 라 칼사다(Santo Domingo de la Calzada
12. 벨로라도(Belorado
13. 아헤스(Ages
14. 부르고스(Burgos
15. 휴식
16. 온타나스(Hontanas
17. 비얄카사르 데 시르가(Villalcazar de Sirga
18. 칼사디야 데 라 쿠에사(Calzadilla de la Cueza
19. 칼사다 델 코토(Calzada del Coto
20. 만시야 데 라스 물라스(Mansilla de las Mulas
21. 레온(Leon
22. 산 마르틴 델 까미노(San Martin del Camino
23. 아스토르가(Astorga
24. 폰세바돈(Foncebadon
25. 폰페라다(Ponferrada
26.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소(Villafranca del Bierzo
27. 라 파바(La Faba
28. 필로발(Fillobal
29. 사리아(Sarria
30. 포르토마린(Portomarin
31. 라바코야(Lavacolla
32.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

에필로그
걷기가 삶에 얼마나 큰 힘을 주는지 딸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엄마의 목적(《너에게 보여주고픈 길-마흔여섯의 산티아고》은 묵직 진지 모드였으나, 열여섯 살 태윤은 ‘유쾌 발랄’이 기본기였다. 저자가 프롤로그에 말한 대로 “으하하 웃어가며 읽을 수 있는 글”이다. 말다툼 뒤 먼저 가버린 엄마에게 사과하러 가기 전 ‘새천년 국민건강체조’로 심신을 단련하고, 물집 잡힌 발에서 피어오르는 발 냄새와 사투를 벌이고, 숙소에 도착해 삼겹살을 먹겠다는 희망으로 하루치의 걸음을 달성하고, 엄마의 번역기, 지도, 구글 역할을 도맡은 가운데 어른들과 친구가 되어가는 태윤의 여정 속에서 함께 걷고, 먹고, 웃고, 울고, 지지하며 걷는 산티아고 순례길이 ‘탱탱볼처럼’ 생생하게 그려진다.

학교 밖 청소년, 열여섯 살 태윤에게 순례길은 무엇을 남겼을까.

먼저, 걷기에 관하여. 최대한 안 움직이는 쪽이었는데, 이제는 걸을 곳을 찾아다니는 사람이 되었다. 인생에 한 번이면 족한 ‘경험’으로 여겼던 순례길은 언제고 다시 가고픈 길이 되었다. 쓰기에 관하여. 순례길 후반부 아스토르가에서(에피소드 23 시작한 기록이 이 책을 낳게 했고, 지금은 대학에서 작가가 되기 위한 배움을 이어가고 있다. 걷기가 삶에 얼마나 큰 힘을 주는지 딸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엄마, 김항심 작가의 의도와 바람은 결국 이뤄진 셈이다.

《조금 일찍 나선 길-열여섯의 산티아고》는 같은 자리, 같은 고민, 같은 막막함에 선 청소년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작과 도전을 앞둔 어른들에게 시나브로 용기와 희망을 전하는 책이다. 키득거리며 읽다가 어느 순간 읽기를 멈추고 하늘을 바라보게 하는 책이다. 자녀와 부모가 함께 읽으면 더없이 좋은 책. 무엇보다 저마다 존재감이 빛나는 곳,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싶다는 욕망을 부추기는 책이다.

이 책을 덮은 우리 마음에 어떤 문이 열리게 될까?
우린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각자가 당도하는 길이 어디든 간에, 우리보다 일찍 길을 나섰던 열여섯 태윤. 새로운 존재, 새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