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철학의 식생활 07
2. 고독한 미식가_디오게네스 24
3. 빵과 우유의 나날들_루소 43
4. 취하라, 늘 취해있어야 한다_칸트 70
5. 천국의 만찬_푸리에 93
6. 반기독교적 소시지_니체 123
7. 파스타를 증오한 남자_마리네티 148
8. 돌아온 바닷가재의 복수_사르트르 180
9. 뱃속의 행복 206
저자 후기 : 식생활 연대기_미셸 옹프레 228
먹는다는 것, 그것은 누군가의 몸, 삶의 방식,
그 사람의 세계를 드러내 보여준다.
철학자들이 즐겨 먹던 음식을 통해 그 철학자들의 개념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까?
『철학자의 뱃속』은 철학자들의 사유를 이해하기 위해 그들의 식생활을 추적한다. 디오게네스가 산낙지를 좋아하지 않았다면 그토록 단호하게 문명에 적대적이었을까? 우유와 치즈로 채워진 루소의 식단과 검소함의 철학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디오게네스, 루소, 칸트, 푸리에, 니체, 마리네티, 사르트르, 이 쟁쟁한 철학자들의 사유의 근원이 바로 그들의 ‘입’과 ‘위장’이라는 도전적인 논증이 저자의 박식함과 도발적인 유머를 곁들여 펼쳐진다.
철학자의 식생활로 본 서구 철학의 역사
프랑스 현대 철학의 가장 뛰어난 저작 중의 하나이자 삶의 기예, 사유의 방식으로서의 음식에 관한 유쾌한 논평인 『철학자의 뱃속은』은 디오게네스, 루소, 칸트, 푸리에, 니체, 마리네티, 사르트르 등 서구 철학의 주요한 철학자들의 식생활과 그들이 말하고 쓰는 것 사이의 관계를 탐구한다. 식생활이란 인간의 품행을 사유할 수 있는 근본적인 범주로써, 무엇을 먹을지 고르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자기 자신을 구성하는 실존의 선택이 될 것이다. 철학자들의 식생활을 나침반 삼아 서구철학의 역사로 들어가 본다.
철학자의 식생활을 탐구한다는 것은 어떤 철학자의 숨겨진 일상사나 알려지지 않은 일화를 소개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의미다. 한 철학자의 사유 체계와 그의 실제 육체 활동 사이의 조화와 모순을 살펴보는 것은 객관적이고 실제적으로 한 사람의 철학을 이해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할 것이다. 난해하고 낯선 용어들로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의 미세한 차이를 그려내는 대신 가장 단순한 일상의 영역에서 가장 일상적인 행위들로 채워진 철학자의 뱃속을 탐구하는 것은 실제 삶 속에서의 철학의 의미를 일깨우고 있다.
『철학자의 뱃속』은 온갖 음식/요리 프로그램들이 각종 미디어를 장악하고 삶의 질을 부추기지만 결국 우리 인간이 얼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