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줄로만 알았던 ‘똥’의 비밀,
우리가 몰랐던 동물들의 속사정은?!
《똥 먹는 나라의 연우》는 똥이 정말 더럽기만 한 것인지 우리에게 다양한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책이다. 게다가 체크무늬 조끼를 입은 토끼, 실크 모자를 쓴 사자, 몸을 커졌다 작아졌다 하게 만드는 버섯의 등장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떠올리게 해 현실과 다른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똥 먹는 나라’라는 배경 설정과 ‘똥’이라는 소재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똥 파티에 초대된 연우는 자신이 먹으려던 음식이 토끼 똥이라는 것을 알자마자 더럽다며 소리친다. 연우의 격한 반응에 토끼는 파티에 참석한 동물들에게 자신들이 똥을 먹는 이유를 연우에게 알려 주자고 한다. 사람에게 똥을 내밀면 더럽다는 반응이 자연스러울 테지만 동물의 관점에서 본다면 과연 어떨까? 알고 보면 동물에게 있어서 똥은 불쾌한 존재가 아닌 고맙고 소중한 존재에 가깝다.
예를 들어, 토끼는 몸집이 작고 소화관이 짧아 풀을 완전히 소화하기 힘들다. 그래서 자신이 눈 똥을 먹으며 비타민, 단백질과 같은 부족한 영양분을 흡수한다. 코알라는 유칼립투스 잎을 먹고 사는데 아기 코알라의 경우, 유칼립투스 잎에 있는 독을 몸속에서 스스로 분해할 수 없다. 그래서 엄마의 똥을 먹으며 독을 없애 주는 장내 미생물을 기른다. 이렇듯 동물들이 똥을 좋아하고 먹는 데는 우리가 몰랐던 그들의 사정이 숨겨져 있는 셈이다.
알면 알수록 흥미로운 똥,
깨알 같은 과학 상식까지!
《똥 먹는 나라의 연우》는 똥 파티에 초대된 연우가 다양한 동물들을 만나며 똥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 나가는 이야기다. 처음에 연우는 똥 먹는 나라를 낯설고 두려워하다가도 동물들에게서 다양한 과학 상식을 배우며 적응해 나간다.
각 장이 끝날 때마다 등장하는 ‘토끼의 똥 백과사전’ 코너는 코끼리, 고릴라, 박쥐 등 다양한 동물의 똥에 관련된 상식을 초등학교 저학년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고 있다. 사자가 좋아하는 코끼리 똥 1년 치를 종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