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늦은 나이에 그림을 시작한 엠마 스턴이라는 화가의 이야기입니다. 웬디 케슬만은 엠마 스턴이라는 화가의 이야기를 간결하고도 정감 넘치는 글로 담아냈으며, 바바라 쿠니는 엠마 스턴의 실제 작품들을 바탕으로 특유의 섬세하고도 따뜻한 일러스트레이션을 보여줍니다.
바바라 쿠니의 아름다운 그림들은, 가족들이 많지만 혼자 지내는 할머니의 쓸쓸함, 소박한 것들을 좋아하는 할머니의 성격과 생활, 생일선물이 가져다 준 상심과 고민, 그로부터 또 다른 삶을 시작하는 할머니의 열정과 행복을 잔잔하게 보여줍니다.
국내에도 많은 팬들을 가지고 있는 바바라 쿠니의 작품, ≪엠마≫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이야기와 그림으로 어린이들의 눈과 마음을 열어줄 뿐 아니라 또 다른 자아를 찾는 모든 이들, 소박한 것들을 좋아하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줄 것입니다.
◆줄거리◆
일흔두 살의 엠마 할머니는 자식들이 많지만 혼자 지냅니다. ‘호박씨’라는 이름의 고양이와 단 둘이 외롭게 지내지요. 소박한 것들을 좋아하는 할머니는 가만히 앉아서 자신이 태어나고 자랐던 고향 마을을 그리워하기 좋아합니다. 가끔씩 찾아오는 가족들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과 고향 마을에 대해서 이야기하지만 모두들 귀담아 듣지 않습니다.
할머니의 일흔두 번째 생일에 자식들은 할머니가 말하는 산 너머 작은 마을 그림을 선물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할머니가 그리워하고 있는 고향 마을이 아니었습니다. 할머니는 오히려 그 그림 때문에 우울해지지요. 상심과 고민 끝에 할머니는 자기가 그리워하는 고향 마을을 직접 그려 보기로 마음먹습니다. 그날부터 할머니는 밤낮으로 쉬지 않고 그림을 그립니다. 기억나는 대로 고향마을을 그리고 또 그리지요.
할머니의 그림들은 널리 알려지게 되어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그들이 떠나고 나면 할머니는 또다시 혼자가 되지요. 그러나 이제 할머니는 더 이상 외롭지 않습니다. 할머니는 그림을 그리며 자신이 좋아하는 곳들과 사랑하는 것들에 둘러싸여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