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열망: 미니멀리즘 탐구』의 저자 카일 차이카는 상업화되고 지루한 개념이 된 미니멀리즘의 의미를 전복하며, 우리의 관점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삶에 새로운 영감을 주는 미니멀리즘의 근원을 찾아간다. 옷장을 정리하고 과거의 짐을 버리는 것만으로 우리가 가진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이 책의 말처럼, “우리의 침실은 깨끗해졌을지 몰라도 세상은 여전히 형편없다.” 저자가 탐구한 미술, 건축, 음악, 철학 속의 미니멀리즘은 손쉽고 상투적인 조언 대신 세상과 마주하는 자신만의 방식에 미감과 아이디어를 통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단순함을 향한 열망의 근원을 탐구하며 곤도 마리에와 마르크스주의, 아이폰과 임스 부부, 이케아와 도널드 저드를 엮어내는 생생하고 정교한 미니멀리즘의 문화사
우리는 왜 (덜 욕망하는가
“인생의 의미는 그게 다예요. 내가 산 물건을 어디다 놓을지 찾느라 애쓰는 것.” 미국의 코미디언 조지 칼린이 1986년 한 스탠드업 코미디 무대에서 한 말이다. 단순함을 열망하면서도 점점 복잡해지는 삶의 아이러니는 어느 시대에나 존재했다. 2010년대에 인기를 끈 곤도 마리에와 같은 정리 전문가들은 집에 쌓여 있는 물건을 버리면 우리가 가진 문제가 상당 부분 해결될 것이라 말했다. 사람들은 사물을 줄이고 식단을 간소화하고 메일함을 정리하며 좀 더 만족스러운 삶을 꿈꿨다. 다른 이들에게 보여 줄 일상을 선별하고 인스타그램 피드를 정갈하게 관리하며 새로운 자아를 구상하기도 했다. 미니멀리즘은 이 모든 현상을 아우르는 단어가 되었다. “열정적인 미니멀리스트에게 미니멀리즘은 일종의 테라피다. 우리는 이제 물건을 잔뜩 사들이는 데서 행복을 찾지 않는다. 그 대신 신중히 고민해 간직하기로 한 물건들, 우리의 이상적인 자아를 대변할 수 있는 물건들로 만족할 것이다.” 이러한 생활 양식이 유행하는 이유는 다른 선택권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물질적 안정과 건강한 관계를 맺기 어렵고, 가져다 쓸 자원은 턱없이 부족하며, 남는 것을 차지하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