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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앗 깜깜해 - 세계 작가 그림책 1 (양장
저자 존 로코
출판사 다림
출판일 2012-09-04
정가 12,000원
ISBN 9788961770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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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 홀로 게임기를 켜는 외로운 아이의 외침
“누가 나랑 좀 놀아 줘!”
요즘 아이들은 대부분 아파트 안에 고립되어 혼자 컴퓨터 게임을 하거나 텔레비전을 보면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집에 엄마나 아빠, 형제나 자매가 있다 해도 함께 무언가를 하기보다는 각자의 공간에서 각자의 일을 하기에 바쁘다. 이 그림책 속의 엄마 아빠는 밀린 회사일이며 저녁 식사 준비에 바쁘고, 누나는 휴대 전화를 붙들고 친구와 수다를 떠느라 바쁘다.
이런 와중에 주인공 남자아이의 마음은 까맣게 타들어 간다. 같이 놀 사람이 한 명도 없기 때문이다. 아이는 어쩔 수 없이 게임기 앞으로 다가간다. 마치 모든 걸 체념한 것 같은 아이의 무표정을 보면, 이 집에서는 매일 저녁마다 이런 일이 반복되는 듯하다. 아마도 마음속으론 ‘나랑 좀 놀아 달란 말이야!’ 하고 수없이 외쳤을 것이다.
그 외침을 누군가 들은 걸까? 갑자기 도시 전체가 정전이 되어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그들은 방 안에 드리워진 그림자로 장난을 치고, 옥상으로 올라가 아름다운 별빛을 보며, 이미 그곳에 자리 잡아 소박한 파티를 즐기고 있는 이웃들과 서로 인사를 나눈다. 그리고 길거리로 나가 공짜 아이스크림을 나눠 먹기도 한다.
아이에겐 뜻밖의 ‘정전’이 즐거운 추억을 가져다준 선물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다시 집안에 전기가 들어오고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갔을 때, 아이는 못내 아쉬워 귀여운 장난을 쳐 본다. 일부러 집안의 불을 꺼서 가족들을 다시 한자리에 불러 모은 것이다.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 ‘블랙아웃 타임’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이렇듯 이 책에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는 아이의 마음이 잘 나타나 있다. 자녀에게 이 책을 읽어 주는 엄마 아빠들은 외롭게 지내는 아이의 마음을 오롯이 느끼며,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은 텔레비전이나 게임기가 없어도 얼마든지 신 나게 놀 수 있으며, 세상에는 나 혼자가 아니라 많은 사람과 더불어 살고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