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나날을 살아가는 아이, 명숙이.
이름 뜻을 알아보는 특별한 숙제에 마주하다
이 책의 주인공 명숙이는 힘겨운 나날을 살아가고 있다. 아빠는 마땅한 일자리가 없으며 언니는 봉제 공장에 취직하여 집을 나갔다. 새엄마가 장사를 하며 근근히 살림을 꾸려 가는 형편이다. 그런 와중에 새엄마는 진주를 낳았다. 어린 진주를 돌보아야 하는 건 오롯이 명숙이의 일이 되었다. 명숙이는 새엄마를 대신하여 진주를 돌보고 살림을 하느라 학교에 제대로 다니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명숙이는 학교 선생님께 뜻밖의 숙제를 받는다. 숙제는 자기의 이름에 담긴 뜻을 알아 오는 것이다. 명숙이는 한 번도 자신의 이름이 어떤 뜻인지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에 이 숙제는 매우 생소하기만 했다. 명숙이는 자신의 이름을 알아 가며 무엇을 느끼고 깨닫게 될까?
우리 모두의 이름에 새겨진 뜻은 무엇일까?
삶을 살아가는 힘을 주는 동화 《명숙이의 숙제》
이야기의 시대 배경은 1970년대이다. 그 당시 우리나라 경제는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여러 공장이 서울 곳곳에 세워졌고 많은 사람이 돈을 벌기 위해 상경했다. 이에 많은 이들이 힘겨운 삶을 이어 갔다. 어른, 어린아이 할 것 없이 각자에게 주어진 삶의 고난은 혹독했다. 《명숙이의 숙제》는 유순희 작가님이 그 시대를 살아간 친언니 이야기를 바탕으로 지은 동화이다. 친언니의 삶을 다룸과 동시에 그때를 살아낸 아이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명숙이는 고난을 온몸으로 마주한 인물이지만 좌절하지 않는다. 자신의 이름을 알아 가는 과정에서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어린이 독자들은 고난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이름답게 살아가고자 노력하는 꿋꿋한 명숙이의 모습을 보며 용기와 희망을 얻게 될 것이다.
우리 모두는 이 세상에 단 하나인 소중한 존재이며 나에게 주어진 이름에는 큰 뜻이 담겨 있다. 한 글자 한 글자 이름 뜻을 되새기는 일은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깨닫게 해 준다. 《명숙이의 숙제》는 단순히 동화를 읽는 것에서 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