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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과학잡지 에피 24 : 인공지능과 소설가의 일
저자 김연수, 김초엽, 정지돈, 장강명, 정인경, 오철우, 윤신영, 신방실, 홍민키, 김혜윤, 강미량, 우동현, 박선아
출판사 이음
출판일 2023-06-01
정가 15,000원
ISBN 977258620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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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챗지피티와 글쓰기 | 전치형

키워드-숨(Exhalation
그건 오해다. 나는 이해했다. | 김연수
인공지능은 소설가의 친구가 될 수 있을까 | 김초엽
쓰여진 문장과 쓰여지지 않은 문장 사이 | 정지돈
야생 앞에서 | 장강명

뉴스-갓(Ansible
이 계절의 새 책 | 몇 계단을 내려가면 다른 종의 신비로운 의식 세계가 있다 | 정인경
과학뉴스전망대 | 태양광 지구공학, 무대 밖 논란에서 무대 위 논란으로 | 오철우
과학이슈돋보기 | 우주 공간은 어떻게 팽창하나… 새 국면 접어든 허블상수 관측 | 윤신영
글로벌 기후리포트 | ‘산불’이라고 쓰고 ‘기후재난’이라고 읽는다 | 신방실

컬처-터(Foundation
현대미술, 과학을 분광하다 | 메타버스라는 신기루 | 홍민키
SF | 딥 러닝 레퀴엠 | 김혜윤

이슈-길(Farcast
재활의 발견 | 로봇과 물리치료사 | 강미량
스탈린, 파시즘, 방사능의 변경사(邊境史: 우크라이나 전쟁의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기 위한 시도 | 우동현

인류세(Anthropocene
탄소중립 개념 검토 | 박선아

INDEX
인공지능이 미치는 영향은 어디까지일까. 생성형 인공지능이 그동안 인간 고유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창작에도 본격적으로 활용되면서 인공지능에 대한 인간과 사회의 고민은 더 깊어졌다. 과학잡지 에피 24호는 이 흐름에 대한 소설가들의 시선을 담았다. 인간이 아닌 존재가 창작한다는 것에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그리고 인공지능이 창작에 어떤 역할로 활용될 수 있는지 등을 살폈다.

김연수는 M과의 협업을 통해 작품을 완성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단편소설 ‘그건 오해다. 나는 이해했다.’를 통해 인공지능이 읽을 수 있는 것과 읽을 수 없는 것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이야기를 건넨다. 김초엽은 장편소설 집필 과정에서 ChatGPT를 활용한 사례를 바탕으로 소설가의 창작에 인공지능이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소설가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조언한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프로젝트 ‘AI와 함께한 수요일’ 사례를 중심으로 자기 경험을 소개한 정지돈은 인공지능의 전형적인 오류인 환각 현상을 통해 쓰여진 문장과 쓰여지지 않은 문장 사이의 가능성이라는 지평을 제시했다. 이른바 ‘알파고 쇼크’부터 시작된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며 인공지능이 창작에 다양하게 활용될 앞으로를 대부분 예측에서 벗어날 ‘야생’으로 비유한 장강명은 인공지능이 문학에 미칠 다양한 영향에 대한 ‘인간’ 소설가로서의 견해와 전망을 진솔하게 남겼다.

인공지능이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갖게 하는 것은 아직 경험하지 않은 새로운 가능성이기 때문이다. 경험으로 이어진 가능성은 경험 이전의 예상과 전망을 새로고침 한다. 창작자의 입장에서 메타버스 전시의 과제를 설명한 홍민키의 글은 메타버스에 대해 우리가 기대에 가깝게 전망하느라 불분명하게 여겼던 과정을 생각하도록 한다. 한편 김혜윤의 단편 SF ‘딥 러닝 레퀴엠’은 주체에 대한 인상적인 물음을 통해 인공지능에 대한 현재의 논의가 희망과 절망 중 어느 하나만을 향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한다.

인공지능을 통해 그리는 미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