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행의 말
대담 / 추억 속의 김수영, 다시 읽는 김수영 / 백낙청 염무웅
인터뷰 / 백낙청에게 듣는 『한겨레』 32년과 한국사회 / 백낙청 고명섭
인터뷰 / 김수영문학관의 물음에 답하다 / 백낙청 홍기원
좌담 / 다시 동학을 찾아 오늘의 길을 묻다 / 백낙청 김용옥 박맹수
질의·응답 / 우리는 어떤 나라를 만들려는가 / 백낙청 강경석 조형근 천현우 외
인터뷰 / 20대 대통령 선거, 백낙청에게 듣는다 / 백낙청 김종배
인터뷰 / 2기 촛불정부를 만드는 대선이 되려면 / 백낙청 오연호
질의·응답 / 근대의 이중과제와 2022년 대한민국 / 백낙청 김민수 외
질의·응답 / 언론인의 교양과 오늘의 시대적 과제 / 백낙청 외
인터뷰 / 대선에 패배한 촛불들이여, 이제 민주당을 장악하자! / 백낙청 오연호
인터뷰 / 유신독재에 저항한 한 지식인의 삶 / 백낙청 이승헌
좌담 / 서양의 개벽사상가 D. H. 로런스 / 백낙청 강미숙 박여선 백민정
보유
대담 / 시는 온몸을 밀고 가는 것 / 백낙청 박태진
좌담 / 한반도의 미래에 대한 국민통합적 인식은 가능한가 / 백낙청 안병직 박재창
대담 / 새로운 세상과 만나는 여성운동 / 백낙청 조은
해설 / 황정아
후기 / 백낙청
찾아보기
수록 회화 목록 및 출처
참가자 소개
부록
백낙청 연보(2017~2023
백낙청 회화록 간행위원회 소개
문재인정부 수립부터 윤석열정부 직전까지,
‘촛불혁명’이라는 화두
『백낙청 회화록』의 제8권은 2016~17년의 촛불대항쟁으로 1기 촛불정부가 들어선 이후인 2017년에서 시작하여 2기 촛불정부의 수립이 실패하는 2022년까지를 다루고 있다. 8권의 주요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2022년 20대 대통령 선거를 전후한 시기의 국내외 상황과 관련한 회화들인데, 이 대화들에서는 촛불혁명이 백낙청의 사유에 미친 영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백낙청은 2016년에서 2017년 사이의 촛불을 ‘촛불대항쟁’으로 명명함으로써 그 이전의 여러 촛불항쟁과 구분하는 한편, 그것이 혁명이냐 아니냐와 관련해서는 촛불혁명 자체를 붙잡고 연마할 ‘화두’로 규정함으로써 논쟁을 정리한다. 촛불혁명을 화두로 삼아 연마하자는 백낙청의 제안에서 화두라는 표현은 촛불이 과연 혁명인가 하는 질문에 정답을 찾아보라는 뜻이기보다 바로 그 질문을 통해 촛불이 혁명이기 위해 필요한 실천들을 수행하자는 데 핵심이 있다. 그 말은 촛불혁명은 우리가 화두로서 붙잡고 있는 한에서 지속되는 “아주 독특한 혁명”(167면이라는 뜻도 된다. 촛불대항쟁에 잠재된 촛불혁명의 서사를 써나가자는 제안으로 백낙청의 주장을 이해한다면, 그 서사의 결정적 단서는 촛불대항쟁의 대표 구호였던 ‘이게 나라냐’는 물음이다. ‘나라다운 나라’라는 촛불혁명의 첫 문장이 그의 사유에 어떤 파동을 만드는가 하는 점이 회화록 8권의 흥미로운 포인트이자 그의 최근 사유 전반을 이해하는 데 좋은 길잡이이다.
“우리가 촛불시대에 살고 있으며 촛불을 화두로 잡고 생각해야 하고 판단해야 한다”(165~66면는 점을 설득하려는 백낙청의 노력은 8권이 아우른 시기의 핵심적인 사건인 2022년 대통령 선거 전후의 대화와 강연에서 한층 뚜렷하고 절실해진다. 2022년 대통령 선거 당시 야당(국민의힘과 레거시 미디어에서 2022년 대통령 선거를 정권연장이냐 정권교체냐의 구도로 몰아가는 것은 촛불혁명 지우기에 다름 아니라 지적하고, 대선의 진정한 실상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