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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마리온, 날다 : 158년 동안의 그리움 (양장
저자 공지희
출판사 한림출판사
출판일 2023-04-28
정가 15,000원
ISBN 9791192697376
수량
날아서라도 가고 싶었던 고향 세이셸
지구상 마지막 코끼리거북, 마리온의 실화

마리온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차례로 세상을 떠나는 시간 동안에도 홀로 살아남았던 마리온은 살아 있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본다. 그리고 인사도 못 하고 헤어졌던 가족과 고향을 찾아가기로 결심한다. 마리온은 사람들에게 붙잡혀 있던 시간을 등딱지 주름으로 새기면서 조금씩 준비한다. 느린 걸음이지만 열심히 걷고 때로는 열심히 뛰기도 하며 해가 지고 밤이 되는 시간을 걸어간다.

158년이나 ‘누군가의 애완동물’로 살았던 마리온의 이야기는 동물들을 소유물로 여기며 함부로 다루는 인간의 이기심에 경종을 울린다. 인간만 생각할 수 있고 스스로의 의지가 있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마리온이 자유를 찾기 위해 선택한 마지막 방법은 슬프지만 더 이상 고통받지 않아도 되는 마리온에게는 희망이 된다.

동물을 소유물로 여기며 마음대로 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살아 있는 모든 것이 존엄하며 누구도 함부로 대할 수 없다. 아직도 인간들에 의해 멸종되는 동물들의 현실을 보면서 우리는 수없이 반성하고 동물을 보호해야 함을 느낀다.

공지희 작가는 마리온이 겪었던 상황들을 담담하지만 간절한 마음을 담아 써 내려갔다. 절제되어 있는 문체 속에서 사람들의 이기심과 고통받은 마리온의 슬픈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신진호 그림작가는 아름다운 세이셸의 풍경과 대비되는 마리온의 슬픈 표정을 통해 누구나 마리온의 마음에 공감할 수 있게 했다. 지금도 인간의 욕심으로 어디선가 사라져 갈 동물들이, 더 이상은 마리온처럼 스스로를 던지며 자유를 찾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오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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