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그 소설은 정말 거기 있었을까 : 교과서 문학으로 떠나는 스토리 기행
저자 정명섭, 이가희, 김효찬
출판사 초록비책공방
출판일 2023-04-10
정가 16,000원
ISBN 9791191266788
수량
1 죽음과 부할
― 나목 by 박완서

2 그 많은 현저동 사람은 어디로 갔을까?
―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by 박완서

3 난장이의 공이 달에 닿지 못하는 이유
―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by 조세희

4 무엇을 훔쳤을까?
― 자전거 도둑 by 박완서

5 오늘 밤 나와 함께 이 돈을 다 써주시오
― 서울, 1964년 겨울 by 김승옥

6 영어 공화국
― 미스터 방 by 채만식

7 광주대단지사건을 아시나요?
―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by 윤홍길

8 동대문에 올라서다
― 역사 by 김승옥

9 모두가 이방인이 되는 거리
― 중국인 거리 by 오정희

10 그곳에 사람이 살고 있다
― 원미동 사람들 by 양귀자

11 괭이부리말에 구경 가지 마세요
― 괭이부리말 아이들 by 김중미

12 나의 별
― 개밥바라기별 by 황석영
우리는 왜 문학기행을 떠나는가?

교과서에 실린 문학작품을 입시에 대한 압박 없이 제대로 음미하기란 쉽지 않다. 소설 속 캐릭터에 공감하고 이야기에 몰입하면서 읽다 보면 재미도 재미지만 경험의 한계를 넘어 압축된 시간 속에서 간접적인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커다란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인간과 세상을 이해하는 틀로 이야기만 한 것이 없다. 인간은 이야기를 통해 경험의 폭과 인식의 지평을 넓히고 이로부터 세상에서 살아갈 힘을 얻는다. 하지만 책을 읽어내는 행위는 시간을 요하고 이야기의 흡인력에 매료되기까지 훈련이 필요하다. 단순히 입시 문제를 풀기 위한 소재나 수단이 되어서는 아이들의 독서에 대한 흥미를 떨어트릴 뿐이다. 문학작품은 오롯이 그것을 음미하고 느끼고 체험함으로써만 의미를 갖는다.

그렇다면 교과서 속 문학작품을 제대로 이해하고 즐길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소설의 배경이 되는 곳을 직접 찾아 걸어보는 것이다. 소설은 평면적인 언어 텍스트를 기반으로 하지만 상상력을 통해 소설 속 공간을 자신만의 입체적인 세상으로 재구성한다. 확실히 작품을 2차원적 텍스트로만 접했을 때와 직접 작가가 지나온 동선을 쫓아 이야기를 재구성했을 때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문학 기행은 바로 종이 위에 누워 있는 텍스트를 일으켜 세우고 그렇게 만들어진 공간에 선명한 색을 입힘으로써 문학작품에 구체적인 리얼리티를 부여한다. 책의 공저자인 정명섭 작가가 ‘문학은 글이지만 공간이기도 하다’라고 한 것처럼 작가가 지나온 길을 따라 작품에 나오는 공간을 직접 찾아 걷다 보면 문학에 대한 이해와 애정은 더 깊어질 것이다.

스토리와 사진과 그림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문학 기행!

『그 소설은 정말 그곳에 있었을까』는 교과서에 나오는 문학작품 속 공간을 찾는 12편의 에세이를 담고 있다. 중고등 교과서에 실린 문학작품 중에서도 지금 시대에 가장 울림이 크고 문학사에 큰 획을 그은 작품들을 선별해 실었다.
광복을 전후로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겪은 일화를 자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