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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말을 통해 보는 세상 이야기 : 민 선생의 우리말 이야기
저자 민송기
출판사 학이사(이상사
출판일 2023-06-01
정가 16,000원
ISBN 9791158544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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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_ 말을 통해 보는 세상 이야기

돌직구 / 엄친아 / 금수저와 아부지수저 / 현대 레알 사전 / 놈 자者 / 맛있는 건 바나나? / 노벨 문학상 / 공포 화법 / 도로명 주소 유감 / 한국의 만델라 / 사표死票 / 이름 이야기 / 공화국 / 궁극적 / 새뚝이 마당과 박정희시 / 버르장머리와 망언妄言 / 유감遺憾 / 저녁이 있는 삶과 밥그릇 / 스승과 멘토 / 사자성어 / 국회의원과 국회의원들 / 남자 사람 친구 / 선생 / 성인들은 정말 반말을 했을까? / 공무도하가와 동북공정 / 약속 / 중독

2부 _ 삼천포에 빠지다

삼천포에 빠지다 / 건달과 간달프 / 알아야 면장 / 영계와 마누라 / 몰빵 / 지리멸렬支離滅裂 / 잔나비 / 교편敎鞭을 잡다 / 싸가지 / 갈구다 / 감자탕 / 자린고비 이야기 / 고치 이야기 / 관광과 여행 / 꿈을 꾸다 / 따라지 / 바리와 도리 / 호구虎口

3부 _ 손가락과 달

산은 산이요, 영화는 영화다 / 그렇구나 / 손가락과 달 / 효자 효녀 이야기 / 염량세태炎凉世態 / 슬픔을 나누면 / 이상함과 독특함 / 작심삼일作心三日과 삼년고개 이야기 / 빌리다 / 새로움에 대한 강박 / 신경숙 사태와 평론가들의 역할 / 정신 승리 / 꽃과 말 / 신화의 세계 /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 비평 / 명절에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까? / SNS 사용법 / 복지부동 / 코끼리 그리기

4부 _ 문학과 거짓말

홀린 사람 / 미르 / 은혜를 갚다 / 공황장애 /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 급식과 도시락 / 하늘의 뜻 / 충신과 간신 / 막말과 거짓말 / 문학과 거짓말 / 장을 지지다 / 전략 / 뇌정雷霆이 파산坡山하여도 / 사실과 팩트 / 꼰대 / 어른의 길 / 패러디 / 경주 최부잣집 육훈六訓 / 최부잣집에서 배우는 참된 보수 / 사이다
공감 백배!
우리말을 통해 생각해 보는 세상 이야기

우리가 모국어 화자로서 알아야 할 우리말에 대한 지식을 수필처럼 쉽고 재미있게 쓴 책이다. 가장 큰 장점은 우리말을 다룬 여타의 책들과 달리 사람들에게 바른 말 고운 말을 쓰라고 훈계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람들이 흔히 쓰는 말에 대해 표준어, 맞춤법 규정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는 대신 사람들이 왜 그런 표현을 많이 쓰는지, 그런 표현에는 어떤 사고나 문화가 들어 있는지를 분석한다. 때로는 사람들의 언어 습관과 동떨어진 표준어, 맞춤법 규정을 비판하기도 하기 때문에 책의 내용이 불편하지 않고, 공감하면서 책의 내용에 빠져들게 된다.

공감할 수 있는 이유는 우리말을 바라보는 필자의 관점 때문이다. 필자는 말이라는 것이 사람들의 삶 속에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옳은 규칙은 없다고 이야기를 한다. 표준어나 어문 규정에 맞는 말이라고 해서 바른 말 고운 말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러면서 모국어 화자에게 바른 말 고운 말은 표준어가 아니라 실제 상황에서 가장 적절한 말이라고 전제한다. 어떤 말이 적절한지는 우리말에 담긴 역사와 문화적 맥락, 우리말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삶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모국어 화자가 우리말을 공부하는 것은 표준어와 맞춤법을 익히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우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우리말 지식을 다루는 한편 세상을 보는 방법을 이야기하는 인문학 교양서이다. 그렇지만 생활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소소한 것들에서 의미 있는 것들을 이끌어내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때문에 어려운 내용들도 빙긋이 웃으며 빠르게 읽을 수 있다.

[머리말]
말은 세상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이지 무균실이나 진공관 같은 곳에 있는 절대적인 존재가 아니다. 말은 사람들 사이에서 감동을 일으키기도 하고, 분노를 일으키기도 한다. 신망을 받던 자가 한순간에 몰락하는 것도 말 때문이라는 것을 우리는 익히 보아왔다. 공기처럼 실체가 잘 보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