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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곁에.서. : 상처받아 아픈 아이가 없는 세상을 바라며
저자 권일한
출판사 새물결플러스
출판일 2023-06-07
정가 15,000원
ISBN 9791161292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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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1. 교회에서 일어난 가스폭발 사고
교회에서 가스폭발 사고가 나면 하나님을 어떻게 생각할까?
화상보다 더 큰 아픔
말하지 않는 아이
학교에 오지 않는 아이
아픈 아이만 자꾸 보내신다
상처가 아물어갈 때 딱지를 뜯어내면

2. 약자와 강자를 하나로 만드는 이름, 엄마!
피해자들이 하나 되는 과정
아, 엄마 생각난다
그 아이가 남긴 흔적
탕자가 돌아온 뒤에
두 가지 목소리
탕자가 다시 폭발하다
무너지는 공든 탑 부여잡고
울릉도 현장체험학습
이별
무슨 일 있어?

3. 슬픔이 낸 길을 헤쳐 나가며
내가 죽지 않고 살아서
날마다 조금씩 죽어가는 오빠
한발 늦으셨습니다
뇌종양과 맞바꾼 아이

나가며
추천사

아이들 곁에 가까이 다가가서 마음을 살피고 아이의 아픈 마음을 읽어내며, 글쓰기와 독서 지도로 상처를 달래주던 권일한 선생님 이야기를 읽으면서 소달초등학교에서 함께했던 시간이 참으로 소중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때 그 시간을 함께 견딘 형’으로 화상 입은 아이들의 시간과 공간을 가까이에서 누린 기억은 제 인생에도 많은 가르침을 주었음을 고백합니다. 이 책을 통하여 어른들이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아이 마음을 한 번 더 살피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이해할 준비가 된 어른들이 많아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해봅니다.
_이상구(소달초 화상 사고 당시 옆에서 아이들을 돌보았고, 강원도 삼척과 동해에서 40여 년 아이들을 보살핀 선생님

책 속에서

전교생 일곱 중 셋이 화상 환자였다. 화상을 입지 않은 아이들도 아팠다. 한 아이는 삼 년 동안 학교에 거의 나오지 않다가 4학년 때 나오기 시작했다. 다른 아이는 아빠에게 받은 상처 때문에 어른, 특히 남자에게 말을 하지 않는 선택적 함구증을 앓았다. 일곱 명 중 다섯은 부모가 이혼해서 엄마가 아이를 떠났다. 여섯 아이의 아빠 직업은 광부다. 아이들 삶이 석탄 갱도 마지막 구간처럼 어두워 보였다. 이곳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교사가 무얼 해야 할까?
---「1. 교회에서 일어난 가스폭발 사고」중에서

가르치는 교사로 아이들 앞에 서지만 내가 더 많이 배운다. 아이들은 내게 지식을 배우지만 나는 아이들에게 삶을 진실하게 대하는 태도를 배운다. 아이와 단둘이 교실에 앉아 눈을 바라보며 함께 울면서 배운 가르침이다. 이럴 때면 아이를 보며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학교에 오지 않는 아이」중에서

선생님을 생각하면 젖은 바짓가랑이를 걷어 올리고 아이들과 웃으며 운동장을 가로질러 오던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냇가에서 아이들과 고기를 잡으러 다니고, 농작물을 키우고, 점심시간마다 산으로 아이들과 돌아다니시던 모습, 운동장에서 티볼과 축구를 하며 아이들과 뛰고, 현장체험학습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