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 목사의 고전 읽기 시리즈 완간
예수님과 장자, 노자, 공자, 부처님을 다 같이 스승으로 모시는 목사 이현주가 쓴 『대학 중용 읽기』의 개정판이 10년 만에 나왔다. 장일순 선생과 문답을 주고받으며 노자의 도덕경을 읽은 기록인 『무위당 장일순의 노자 이야기』는 2003년 11월에 개정판이 나왔고, 『이아무개의 장자산책』은 2004년 10월에 개정판이 나왔으니, 이로써 이현주 목사의 고전 읽기 시리즈가 완전히 복간된 셈이다.
동양의 옛 사람들에게 공부라 함은 ‘도(道’를 찾고자 하는 것이었고, 도를 찾는 방법으로 첫손에 꼽히는 것이 사서삼경을 읽는 것이었다. 사서, 곧 논어·맹자·중용·대학 중에서 『대학(大學』과 『중용(中庸』을 한 구절씩 읽고 사색한 기록이 바로 『이현주 목사의 대학 중용 읽기』다. 이 책을 읽는 사람은 이현주 목사의 안내를 따라 『대학』과 『중용』을 한 차례 떼게 된다.
그러나 『무위당 장일순의 노자 이야기』가 노자의 『도덕경』 읽기이면서 단순히 노자에 대한 해설서나 주석서가 아니며, 『이아무개의 장자산책』이 『장자』의 내편(內編 읽기이면서 『장자』 해석서가 아니듯이, 『이현주 목사의 대학 중용 읽기』도 그러하다.
『대학』과 『중용』을 해설한 책은 여럿 나왔지만, 『이현주 목사의 대학 중용 읽기』가 특별한 것은 유학에 입각한 고전 주석서가 아니라, 그저 도(道를 찾는 사람, 곧 구도자의 한 사람이 인위적인 종교·사상적 경계 없이 앞선 사람들의 지혜를 표지판 삼아 읽고 사색한 기록이기 때문이다. 이현주 목사를 따라 『대학』과 『중용』을 되새기다 보면, 결국 모든 진리는 밑바닥에서 하나로 통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대학』과 『중용』의 가르침이 구석구석 예수와 노자와 장자의 말씀과 이어지는 걸 발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