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 4
제1장 고독·사랑·결혼·행복·고통
고독을 즐기려면 밑천이 필요하다 · 17
사랑을 두려워하지 마라 · 22
결혼은 필요가 아니라 사치다 · 27
왜 행복은 가장 강력한 판타지인가? · 31
행복은 고통 뒤에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 35
제2장 나이·개인주의·단순·죽음·희망
꿈이 있던 곳에 후회가 들어섰나요? · 43
개인주의는 노인에겐 초라한 가치다 · 48
노인에게 ‘고문 기계’가 된 키오스크 · 53
죽음은 집을 떠나 병원으로 갔다 · 58
희망을 버려라, 현재도 소중하다 · 64
제3장 경청·침묵·기억·눈물·유머
귀는 80퍼센트, 입은 20퍼센트만 사용하라 · 71
침묵은 어떻게 무기가 되는가? · 76
생각도 나지 않는 사람을 선택할 수는 없다 · 81
울 수 있는 남자가 용기 있는 사람이다 · 86
웃자고 하는 이야기에 죽자고 달려드는 이유 · 92
제4장 경쟁·성공·돈·패배·다양성
한국은 ‘기적’과 ‘기쁨’을 맞바꾼 나라다 · 99
성공으로 가는 길엔 똥 덩어리가 널려 있다 · 105
돈은 사회에서 가장 평등한 힘이다 · 110
패배를 재앙으로 여기는 사람들 · 116
대학은 계급 구조를 위한 ‘선전 기관’인가? · 121
제5장 명성·명예·무지·법·신뢰
불친절한 사회에서 명성 욕망이 강해진다 · 129
왜 미국에선 남부의 살인율이 더 높을까? · 134
무지의 세계가 우주라면, 지식의 세계는 전주시 · 139
왜 법은 거미줄과 같은가? · 144
왜 신뢰는 ‘독재의 아버지’인가? · 150
제6장 가난·관습·관용·용서·사과
가난은 어떻게 죄가 되는가? · 157
관습은 세상을 폭군처럼 다스린다 · 162
관용에는 자신감이나 자존감이 필요하다 · 167
누가 용서를 아름답다고 했는가? · 173
왜 인간은 사과보다 거짓말에 능한가? · 178
제7장 군중·경험·얼굴·여행·이야기
군중심리를 모르면 경제를 논하지 마라 · 185
뜨거운 부뚜막
왜 행복은 가장 강력한 판타지인가?
미국 정치가이자 발명가인 벤저민 프랭클린은 “미국 헌법은 행복을 보장하지 않는다. 행복의 추구만을 보장할 뿐이다. 행복은 국민 스스로 찾아내야 한다. 인간의 행복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 행운의 큰 덩어리보다는 매일 일어나는 작은 혜택들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미국 작가 제임스 오펜하임은 “어리석은 사람은 행복을 먼 데서 찾는다. 현명한 사람은 행복을 자신의 발밑에서 키운다”고 말했다. 프랑
스 작가 알베르 카뮈는 “행복이 무엇인지 계속 묻는다면 결코 행복할 수 없다. 인생의 의미를 찾아 헤맨다면 결코 인생을 살아갈 수 없다. 행복하기 위해선 남에게 너무 신경 쓰지 말아야 한다”고도 말했다.
우리의 삶과 관련된 질문과 탐구는 꼭 필요하지만, 그 정도가 지나친 나머지 오히려 그런 질문과 탐구로 인해 불안해하거나 고통받는 사람들도 생겨난다. 이런 사람들에게 필요한 조언은 무엇일까? “애쓰지 마”라거나 “신경 꺼”라는 퉁명한 한마디일 수 있다. 행복이 우리 사회에서 가장 강력한 판타지가 된 것은 우리가 행복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미국 심리학자 에드 디너는 지속적이고 완벽한 행복은 실현 자체가 불가능하니 “조금 불행한 행복을 원하라”고 했을까? 미국 배우 존 배리모어는 “행복은 자주 내가 열어놓은지도 몰랐던 문을 통해 슬그머니 찾아온다”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행복은 고통 뒤에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미국의 심리상담 전문가 로리 애슈너는 “예전에는 자신을 보호한다는 명목하에 행복 뒤에 고통이 따른다는 미신이 있었다. 하지만 그러한 보호는 더이상 필요하지 않다. 두려움과 자기의식이라는 불안 에너지는 더이상 필요 없다. 이제 실행할 수 없거나 도움이 되지 않는 것들은 과감히 떨쳐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 시인 요한 볼프강 괴테는 “지나고 나면 고통은 기억 속에서 즐거운 것이 된다”고 말한 것처럼 고통을 좀더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고통을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사는 것이 좋지,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