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이야기-고양이 스님 새벽이
족보 있는 고양이지만 주인에게 버려져 길에서 떠돌아다니는 처지가 된 샴 고양이와 버만 고양이 이야기. 샴 고양이는 자신의 조상이이 누군지도 모르고 그저 하루하루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쓰레기통을 뒤지는 삶을 살고 있었지만, 버만 고양이는 달랐다. 자신의 뿌리를 알았고 열심히 공부하며 수행하듯 지냈다. 버만은 샴을 만나 샴의 조상을 알려주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일깨워 준다. 똑같이 버려져도 어떤 마음가짐으로 사느냐에 다라 삶이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이야기이다.
두 번째 이야기-까치와 부처꽃
꽃을 좋아하는 까치와 나무를 좋아하는 까치가 만나 부부가 되었다. 둘은 꽃이 피는 나무에 보금자리를 만들었고, 신랑 까치는 꽃을 좋아하는 신부를 위해 늘 꽃을 가져다주었다. 그런데 신부만 위하다 보니 신부를 위하는 일에 방해가 되는 존재들은 미워하게 되었다. 어느 날은 부처꽃을 힘들게 꺾어 갔는데, 신부는 더 이상 기뻐하지 않았고 이상하게 꽃에서 향기도 나지 않았다. 어찌 된 일일까?
세 번째 이야기-꽃이 된 아이
한 스님이 길을 가던 중 암자 근처에서 가방을 안은 채 울고 있는 아이를 발견했다. 버려진 아이임을 직감하고 암자로 데리고 가는데, 가는 동안 이것저것 물어도 아이는 답을 하지 않았다. 스님의 마음에 찬바람이 불었지만, 나중에 가방을 열어 보고서야 말을 하지 못하는 아이란 걸 알게 된다. 스님은 백팔배를 하고 ‘이 아이는 꽃이 될 아이’라는 부처님 음성을 듣는다. ‘동자꽃’의 이름에 얽힌 이야기.
네 번째 이야기-두타연 달항아리
조선 후기 병자호란 때 백마산성을 지킨 임경업 장군의 이야기를 옛 두타사 인근에 묻혀 360여 년을 지나온 항아리가 옛날이야기를 하듯 들려준다. 청나라에 압송되던 중 탈출한 임경업 장군은 스님으로 변장을 하고 두타사로 왔으나 나라를 지키지 못한 죄책감에 두타사가 아닌 근처 동굴에서 지냈다. 다시 나라를 위해 일을 도모하기 위해 떠날 때 한 도공으로부터 달항아리를 선물 받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