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웹툰 작가 ‘선호’와
천재 어시스턴트 ‘무영’의 로맨틱 코미디
《오! 나의 어시님》 무삭제 대본집 출간!”
“조각 같은 외모에 똑 부러진 성격, 후광이 번쩍이는 팔등신…?
무영 씨! 저만의 어시님이 되어 주시겠어요?”
매사에 해맑은 선호는 ‘워커홀릭’ 웹툰 PD 민영의 마감 독촉과 계속되는 수정 요구에 지쳐간다. 그런 이유로 자신의 그림 작업을 도와줄 어시 작가를 뽑기 위해 면접을 진행하지만, 좀처럼 마음에 드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렇게 마지막 면접자로 무영을 마주한 선호는 이전 면접자들에게는 느끼지 못한 알 수 없는 두근거림을 느낀다. 그에 비해 무표정한 얼굴로 까다로운 근무 조건을 당당히 요구하는 무영. 마치 ‘갑’과 ‘을’이 뒤바뀐 것 같은 상황 속에서 선호는 실수로 무영의 가슴팍에 커피를 쏟고 만다. 화상을 염려해 무영의 셔츠를 확 찢어버린 선호는 그의 넒은 가슴팍을 보면서 신체의 변화(?!를 느끼며 당황해한다.
첫 면접에서 어이없는 해프닝을 겪은 둘은 함께 일하며 점점 서로에게 이끌림을 느낀다. 하지만 선호가 이성애자일 것으로 생각한 무명은 선호가 자신을 좋아할 리 없다며 선을 긋는다. 선호 또한 자신이 남자를 좋아할 리 없다며 애써 자신의 마음을 부정한다. 흔들리는 두 사람 사이를 마치 기다렸다는 듯 비집고 들어오는 무영의 오랜 친구, 준석(이도하과의 삼각관계도 흥미를 더한다. 예기치 않은 일들로 생긴 사소한 오해는 불어나며 두 사람을 멀어지게 하기도 하고,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를 만들기도 하며 작품을 더욱 생동감 있게 만들고 있다.
작품을 연출한 주성민 감독은 시나리오를 보며 “BL이라는 것은 하나의 주요 설정일 뿐임을 깨달았다”고 〈감독의 말〉에서 밝힌다. 극 중 무영을 두고 다투던 두 남자, 선호와 준석은 이성애자였다. 하지만 그들은 ‘무영’이기에 그를 사랑했다. 그의 말처럼 〈오! 나의 어시님〉은 남성과 여성이라는 성적 경계를 넘어 세 인물이 주고받는 행복과 오해, 시기와 질투처럼 인간과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