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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공감의 비극 : 차라리 공감하지 마라
저자 강준만
출판사 인물과사상사
출판일 2023-03-24
정가 15,000원
ISBN 9788959066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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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 ‘선택적 과잉 공감’의 비극 · 5

제1장 마주 보며 달리는 기차는 세워야 한다

마주 보며 달리는 기차는 세워야 한다 · 17
신념은 소유물이 아니다 · 22
‘공무원의 영혼 보호법’이 필요한가? · 26
왜 한국 정치는 4류일까? · 34
다양성에 대한 집단적 위선 · 40

제2장 정치인의 언어와 화법

대통령은 목사가 아니라지만 · 51
‘윤석열 화법’의 비극 · 55
이해찬은 왜 성찰에 인색할까? · 60
안민석의 ‘갈치 정치’ · 68
김의겸, 최악의 ‘폴리널리스트’인가? · 72
‘빈곤 포르노’보다 나쁜 장경태의 ‘PC 포르노’ · 83

제3장 증오를 위한 공감인가?

‘증오의 광기’가 들끓는 대한민국 · 95
증오의 명분으로 이용되는 당파성 · 103
증오의 선동과 유지엔 악마가 필요하다 · 109
‘감정이입’보다는 ‘역지사지’가 좋다 · 114
공감은 태양이 아니라 스포트라이트다 · 118

제4장 바보야, 문제는 ‘성격’이야!

이준석의 ‘선택적 과잉 공감’ · 127
20대 남성은 정치적 선동에 놀아났나? · 134
이준석을 덮친 ‘성공의 저주’ · 138
이준석을 악한 취급하는 페미니즘 진영에 드리는 제안 · 146
국민의힘을 살렸다 죽이는 이준석의 원맨쇼 · 151
이준석의 ‘순교자 정치’ · 156
이준석의 ‘허망한 승리’ · 160
‘성 상납 의혹’을 ‘권력투쟁 프레임’으로 바꾼 묘기 · 167
바보야, 문제는 ‘성격’이야! · 172

제5장 위선과 사기가 난무하는 ‘지방 문제’

지역균형발전 사기극 · 181
‘지방 소멸’을 막을 최후 카드는 ‘지역정당’이다 · 185
정권 장악을 위해 착취당하는 호남 · 191
‘홀대’·‘소외’·‘낙후’에 집착하는 지방언론의 자해 · 195
‘광장’은 없고 ‘밀실’만 있는 지방 공론장 · 200

제6장 언론인으로 살아가기 어려운 세상

언론의 문제는 언론만의 문제인가? · 209
언론인으로
증오를 위한 공감인가?

어느 순간 한국 정치에서는 우리 편이 잘하도록 애쓰는 게 실종되고 말았다. 우리 편 내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건 우리 편은 무조건 옹호하고 반대편은 무조건 공격하는 게 정치와 참여 행위의 전부가 되고 말았다. 그 과정에서 자기 성찰과 반성은 씨가 말라버렸다. 반면 우리 편이 잘하도록 비판을 하면, 배신·변절·이적으로 간주된다. 그러다가 망할 위기에 처하게 되면 반성을 하는 게 아니라 배신·변절·이적을 단호하게 처단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린다. 다양성은 아름답다고 여기지만, 현실에서는 다양성에 대한 집단적 위선이 벌어지고 있다. 급기야 다양성을 저주하거나 ‘다양성 죽이기’로 나아간다.

증오를 위한 공감에는 소통이 눈꼽만큼도 없다. ‘나는 선하지만, 너는 악해. 나는 정의의 편이지만, 너는 불의의 편이야.’ 이런 오만한 자기과시, 반대편에 대한 비난·모욕·혐오가 흘러넘친다. 상대편을 공격할 건수만 생겼다 하면 폭격을 퍼붓는 데에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과장과 왜곡은 기본이고 심지어 가짜뉴스까지 만들어낸다. 그러나 책임을 지는 법은 없다.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의 분노와 증오를 발산하는 것이다. 부도덕하고 기만적인 공격을 할수록 자기 진영에서는 더 큰 박수를 받는다. 그러니 어떻게 하면 상대편을 공격하는 데에 좀더 자극적이고 독한 언어를 구사할 것인지만 고민한다.

왜 정치인의 언어는 갈등을 조장하는가?

한국의 정치 언어는 정치인들이 자극적 표현을 선호하는 언론의 상업주의를 염두에 둔 자기 홍보의 목적으로 생산된다. 언론의 주목을 받는 것은 갈등 조장형 표현이다. 가장 잘 팔리는 뉴스는 공포, 증오, 혐오를 불러일으키는 뉴스이기 때문이다. 정치적 갈등만 벌어지면, 의인을 자처하는 이들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쏟아내는 화려한 신념의 대향연을 보라. 아무리 갈등이 ‘민주주의의 위대한 엔진’이라고 하지만, 선과 악의 구도가 뚜렷이 형성되어 ‘우리’와 ‘그들’ 간의 반목으로 치닫게 된 갈등으로 인해 한국 사회는 ‘갈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