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 5
1부. prologue_대승의 중생구제: 수륙재와 감로탱 | 13
2부. 수륙연기와 수륙재, 그리고 우란분재 | 55
1. ‘수륙연기’설화와 아귀들의 구제 | 57
2. 수륙재의 감로탱에 나타나는 우란분재의 영향 | 63
^감로탱의 ‘쌍아귀’와 우란분재의 ‘쌍왕’
^면연귀왕과 아귀들, 그리고 항하 강가의 아귀들
^우란분재의 단壇
^구제의 그릇: 수륙재의 ‘곡기斛器’와 ‘발우鉢盂’, 우란분재의 ‘우란분盂蘭盆’
^감로탱의 목련 도상
3부. 문중門中 고승들의 수륙재, 그리고 감로탱의 등장과 전개 | 109
1. 수륙재의 성격 및 주요 의식문의 종류와 특징 | 117
2. 『제반문』과 『청문』의 간행, 그리고 『청문』(1529의 「대령소참對靈小參」 | 160
3. 보우의 『수월도량공화불사』의 성격과 특징 | 177
^감로탱에서 법사法師와 증사證師 도상의 수용
^영산작법에서 ‘사다라니四陀羅尼’의 수용과 ‘원관圓觀’의 연계
4. 보우의 ‘왕실 기신재忌晨齋’와 서산의 영혼식 | 212
5. 불교 사명일四名日의 등장과 전개, 그리고 ‘재齋 형식의 제사’ | 224
6. 16세기 불교 사명일과 ‘재 형식의 제사’의 예例 | 248
7. 17세기 해인사 『수월도량공화불사』 판본의 성격과 특징 | 257
8. 『오종범음집』(1661 「총림대찰사명일영혼시식지규」의 의례분석 | 269
9. ‘왕실 기신재’와 불교 사명일의 중요 작법동선, 그리고 감로탱의 봉안 | 303
10. <안성 청룡사 감로탱>(1692과 ‘삼보가피三寶加被’의 도상 | 320
11. 불교의 연희문화와 연희자, 그리고 감로탱 도상의 반영 | 327
4부. 반운당 지선의 어산魚山 이력으로 보는 조선시대 어산사 | 355
5부. 감로탱 도상의 수륙재 의례승과 연희대중 | 379
1. 주요 대중소임의 의례승들 | 381
2. 금판禁板을 든 승려와 개문게開門偈 | 391
3. 책冊을 든 승려 | 409
4. 부채를 든 승려 | 419
5. 거사와 사당,
▶ 이 책은 조선시대 불교의례의 꽃인 불교미술을 의례사적 관점에서 전문적으로 접근한 보기 드문 학술서입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학술서임에도 대중적인 인문서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점입니다. 저자의 이력에서 이를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저자는 국가지정문화재인 수륙재 현장을 십여 년 동안 실제로 참여한 불교미술사학자로 수륙재의 대중성에 주목했습니다. 대승사상에 입각한 조선시대 수륙재 의식집의 다양한 판본들에서 재의 성격과 개념들을 분석하고 이에 따른 의식절차와 동선(動線들을 실질적으로 살펴보았을 뿐만 아니라 당시 불교문화와의 접목을 위해 깊고 다양한 여러 방식의 접근들을 시도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띕니다. 그리고, 이러한 것을 바탕으로 조선시대의 대재였던 수륙재의 의식용 탱화라 할 수 있는 감로탱의 도상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궁금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영역에 대해서도 ‘참여와 관찰’의 관점을 통해 새로운 측면의 연구대상으로 이를 풀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 조선시대 사찰에서 행해진 왕실의 ‘재(齋 형식의 제사’는 조선왕조실록 등에 나타나는 제한된 자료가 대부분이어서 궁금한 점들이 많습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허응당 보우의 <중종인종양대왕급선왕선후영혼식(中宗仁宗兩大王及先王先后迎魂式>은 수륙재의 독립된 하단 의례문으로 왕실의 기신재(忌晨齋에 실질적으로 사용된 것이지만 그동안 거의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실제 이 ‘재 형식의 제사’를 위해 왕실에서는 구체적인 의식절차를 공유하며 향사(香使를 파견하고 공양물을 올렸는데, 이때에 당시 재에서 통용되던 영가를 위한 밥인 “영반(靈飯” 대신에 임금의 밥인 “수라(水刺”와 제주도의 겨울 진상품인 “귤”까지 올렸던 기록이 전하는 등 조선시대 왕실 천도재 연구의 외연확대에 크게 반영될 연구 성과가 담겨있습니다.
▶ 조선시대의 고승들 가운데는 특이하게도 수륙재 의식집을 편찬하고 어산 이력을 가진 이들이 등장합니다. 이 책은 근대의 어산(魚山 계보 연구범주 경향에 벗어나 16세기와 18세기 초에 이르는 조